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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타머 내각 발표…'흙수저' 장관들, 첫 여성 재무장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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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7월06일 16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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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명단 절반 여성…'업무지속성' 예비내각 그대로

'입지전' 쓴 44세 여성 부총리…'오바마 친구' 래미 외무장관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부총리와 재무·외무·내무장관을 비롯한 내각 주요 장관을 발표했다.

스타머 총리가 제1야당 노동당 대표던 시절 구성한 예비내각 인사를 대거 그대로 기용해 안정적고 즉각적인 업무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형편 어려운 가정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흙수저' 장관 여러 명고 영국 사상 최초로 여성 재무장관 선임됐다. 제까지 발표된 21명 가운데 여성 11명다.

앤절라 레너(44·여) 노동당 부대표는 부총리와 균형발전·주택 장관을 겸임한다.

너 부총리는 맨체스터 공공주택에 살면서 자주 집안의 난방을 꺼야 할 만큼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으며 16세에 출산으로 학교를 그만뒀다. 출산 후 다시 공부를 시작, 지방정부에서 돌봄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노조 활동을 했다.

그는 자신의 배경에 대해 "나는 실생활에 박사학위가 있다. 곤경은 나를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2015년 하원에 입성한 뒤 제러미 코빈 대표 체제에서 여러 차례 예비내각 장관을 지냈다. 2020년 스타머가 대표가 되고 나서 초기에는 충돌하기도 했으나 부대표로서 입지를 굳혀 나갔다.

당에서도 직설적고 거침없는 언사로 유명하다. 37세엔 할머니가 돼 눈길을 끌었다.

일간 더타임스는 레너 부총리를 가리켜 "최근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며 노동당 내 가장 진실한 인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재무장관에 영국 사상 처음으로 여성 임명됐다. 예비내각 장관었던 레철 리브스(45)다.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10년 의회에 입성했다.

재정 압박 속에 생산성 둔화와 공공서비스 회복라는 어려운 숙제를 맡았다.

리브스 장관의 경제 철학은 경제 안보와 노동자들의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시큐로노믹스'(securonomics)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그는 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경제성장 제 국가적 임무"라고 밝혔으며 "모든 소녀와 여성들에게, 여러분의 야망에는 제한 없어야 한다"고 썼다.

예비내각 그대로 외무장관에 기용된 데비드 래미(51)는 가아나 민 빈곤 가정 출신다.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며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 깊고 민주당 인사들과의 접점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27세에 토트넘 지역구에서 당선, 하원에 입성한 후 평의원 시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네오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라며 거칠게 비판한 전력 있다.

때문에 최우방 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 가능성을 유로 내각에서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 일각에서 나왔으나 각료 명단에 그대로 름을 올렸다.

그는 예비내각 외무장관을 맡은 후로는 공화당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번 총선 기간 '진보적 현실주의'라는 름으로 실용성 있는 외교 정책을 펼칠 것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베트 쿠퍼(55·여)는 내무장관을 맡는다. 민감한 현안인 민 주무 부처로서 노동당 총선에서 민을 통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만큼 막중한 임무가 달려 있다.

국방장관은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활동했던 존 힐리(64)가 맡았다. 힐리 장관과 래미 장관은 우크라나에 대한 지원과 가자지구 휴전 촉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다.

웨스 스트리팅(41)은 예비내각 그대로 보건장관으로서 번 총선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위기 해결라는 특명을 받게 됐다.

스트리팅 장관은 공공주택에서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으며 38세에 신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받았다.

법무장관에는 샤바나 마무드(43·여), 교육장관에 브리짓 필립슨(40·여), 에너지안보·넷제로 장관에 에드 밀리밴드(54)가 예비내각 그대로 임명됐고 노동당 선거위원장 팻 맥패든(59)은 특정 부처를 맡지 않는 고위 내각 직책인 랭커스터 장관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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