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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前대통령, 총 21시간 반 조사 후 귀가…검찰, 영장청구 검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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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3월22일 05시27분
  • 최종수정 2017년03월22일 08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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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14시간·조서 7시간 넘게 검토…전직 대통령 '최장 조사' 기록
검찰, 조사 내용·수사기록 등 검토 후 신병처리 방침 결정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 21시간 넘게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 기록을 남겼다.

검찰은 진술 내용과 기존 수사기록,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오전 9시 24분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54분께 1001호 조사실에서 나와 귀가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확인했다.

 혐의가 워낙 많고 복잡 데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 사이에 기초적인 사실관계부터 입장차가 커 조사는 장시간 진행됐다.

조사 자체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에 마무리됐으나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열람에만 이후 7시간 넘게 더 걸렸다.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고 나온 시간 기준으로는 장장 21시간 30분 동안 조사가 진행된 셈이다.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 중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16시간 20분,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시간을 훌쩍 넘는 최장 시간 기록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조서의 주요 부분마다 기재된 답변 내용과 취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느라 열람·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를 모두 마치고 청사 출입문으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 말씀 해달라', '어떤 점이 송구가' 등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차에 올라타고 자택으로 향했다. 밤샘 조사에 다소 지친 듯했지만, 출석 때와 다름없이 담담 표정이었다.

검찰은 조사에서 삼성 특혜와 관련 433억원대 뇌물 혐의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 대기업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투톱'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를 투입 것도 뇌물 혐의 입증을 겨냥 것이다.

전날 오후 8시 35분께까지 약 11시간 동안 부장검사가, 이어 8시 40분부터 3시간가량 이 부장검사가 각각 조사를 맡았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에 따른 직권남용죄,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민간기업 경영·인사권 개입 등도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추궁에 박 전 대통령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혹에 대해선 기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범의(범죄 의도)가 없었다"는 진술도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 조사까지 마친 검찰은 조사 내용과 기록을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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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3월22일 05시27분
  • 최종수정 2017년03월22일 08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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