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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후 정부 첫 추경 공식화…"추경으로 양질 일자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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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5월12일 10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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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5월 '그린북' 발표…추경 편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 안 해
자동차 판매 ↓·할인점 매출액↑…4월 소비 속보지표는 엇갈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인 10조원 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최근 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내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고 일자리의 질적 개선도 미흡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 관리를 강화하는 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현재 정부가 진단하는 경기와 그에 대 대책을 담은 책자로 매달 기재부가 발간다.

기재부는 이 그린북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일자리와 관련 추경 편성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다만 기재부는 추경의 법적 요건 부합 여부나 편성 세부 내용에 대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고 이에 대해 관련 부처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기재부도 법적 요건 등 추경과 관련 사항을 관련 부서에서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주 과장은 "새 정부 내각 인선 등이 계속되고 있어서 (추경과 관련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별도의 보도자료나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호조에 따라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해 전월보다 1% 증가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부동산·임대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2.9% 올라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투자도 민간주택 건설 호조,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3.7% 올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할 때 보합세를 이어갔다. 2월이 3.2%로 큰 폭으로 상승해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소비 속보지표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기재부는 작년 개별소비세 인하 기저효과로 판단했다. 하지만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7% 줄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관광객 수는 65.1%나 줄었다.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0.5%, 6.8% 늘었고, 카드 국내승인액도 3.8%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1.2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에 진입했다.

백화점 매출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중국인관광객 감소와 관계가 있다.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폭 역시 크지 않은 이유는 주로 법인카드로 납부하는 법인세 납부기일이 근로자의 날로 5월로 넘어갔기 문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주환욱 과장은 "소비 속보지표가 엇갈리며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4월 고용은 제조업 고용부진 완화, 건설업·서비스업 고용증가세 지속 등으로 1년 전보다 취업자가 42만4천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축소하면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3월 상승 폭 2.2%보다 둔화했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실물경제 개선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 지속과 경제 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 신호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 등 내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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