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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대일특사 친서 들고 출국…새정부 4강외교 시동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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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5월17일 11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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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대미특사 "대통령 사드입장 후보때와 차이 있지 않겠나"
문희상 대일특사 "정당성·국민절차 중시 외교기조 전달"

 
 문재인 정부 4강(미중일러) 외교의 초석을 다질 대미, 대일 특사가 17일 문 대통령 친서를 들고 워싱턴과 도쿄로 각각 출국했다.

대미 특사인 홍석현 반도포럼이사장(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중요 것은 역시 미동맹과 북핵 해결 문제에 대 미국과의 공유, 서로 이해를 높이는 문제"라며 "정상회담 시기가 6월말로 발표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 의논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특사는 "북핵 문제의 큰 방향에 대해선 두 분 정상의 전화통화에서 많은 공통인식이 밝혀졌기 때문에, 가서 우리 정부의 입장, 대통령의 생각 등을 전하고 그쪽 이야기도 들을 것"이라며 "큰 차이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홍 특사는 이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국회 비준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에 대해 "훈령(미국 측과 대화할 때 밝힐 정부의 기조) 사항에 그에 대 언급도 있다"고 확인 뒤 "후보 때 발언과 대통령이 돼서, (갖게 되는 생각은) 상대가 있는 그런 문제니까. 좀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발언을 내가 이해하기로는 미국과의 생각의 차이라기보다는 국내에서의 절차 문제를 언급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특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 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그 문제는 미국이 제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먼저 제기할 필요가 없는 이슈"라며 "정부 기관 대 기관의 대화는 아직 시작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내달 말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가운데, 홍 특사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세부적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다. 특사단 일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날지도 주목된다.

방미 특사단에는 민주당 황희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대사, 청와대 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 등이 포함됐으며,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이 동행했다.

홍 특사의 출국에 앞서 대일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도쿄로 출국했다.

3박 4일간 방문 일정으로 출국 문 특사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 셔틀외교 복원에 대해 "개인적으로라도 그렇고 정부의 방침도 그렇고 앞으로 자주 그리고 빨리 만나자는 것이 취지"라며 "대통령의 뜻도 그러 만큼 그 말씀(셔틀외교 복원)은 꼭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셔틀외교는 일 정상이 수시로 양국 수도를 왕래하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의미다.

문 특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 사항에 대해 "새로운 정부 출범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외교 방향, 국익 위주로 맞춤형으로 하겠다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의 외교는 정당성, 국민적 절차를 중요시하겠다는 말씀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결국 위안부 합의처럼 피해자와 국민의 동의가 결여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에 대해 문 특사는 "특사로 가서 재협상하자고 다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 거(과 것) 아닌가"라고 반문 뒤 "특사는 특사일 뿐"이라며 "친서를 전달하고 국민의 뜻이 이렇다는 말씀은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사는 방일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과 만나고 야당 당수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일본 특사단에는 민주당 원혜영·윤호중 의원, 서형원 전 주일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포함됐으며,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특사단과의 오찬 때 "새 정부가 '피플 파워'를 통해 출범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주고 특히, 이제는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 베이징으로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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