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성주 사드기지 전자파·소음 측정 계획 연기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7년08월10일 11시30분

작성자

메타정보

  • 23

본문

국방부와 환경부가 10일 경북 성주에 있는 주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공개적으로 할 예정이었던 전자파·소음 측정 계획이 연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사드 기지에서 오늘 오후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계획이었지만, 여러 현장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날 언론사 취재진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가 이륙하지 못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기지 진입에 헬기를 이용하려고 것은 기지 입구를 사드 배치 반대 단체를 중심으로 일부 주민들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은 정부의 사드 기지 전자파·소음 측정에 반대하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날 사드 기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증 차원에서 현지 주민과 언론 참관 하에 공개적으로 사드 사격통제용 레이더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계획이었다.

법규상 전자파·소음 검증을 공개적으로 하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전자파·소음이 인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 주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공개적인 검증을 추진 것이다.

그러나 사드 배치 반대 단체를 중심으로 일부 주민들이 참관을 거부함에 따라 언론만 참관 가운데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와 다음 일정을 논의 중이지만, 당장 내일은 측정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다른 날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비공개로 진행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기지의 전자파는 극히 미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도 국방부는 성주·김천 일대에서 주민 참관 아래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연합뉴스> 

23
  • 기사입력 2017년08월10일 11시30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