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뮐러 특검 『트럼프 대면 심문』 가능성 통보” WP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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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특검, 트럼프 측 변호사들 통해 수 주일 내 트럼프 직접 심문 의사 전달”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일간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紙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16년 대선 기간 중 러시아 정부 측과 부당하게 공모한 혐의인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를 수사하고 있는 뮐러(Robert S. Mueller III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심문하겠다는 의향을 트럼프 변호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백악관 내막을 파헤친 ‘Fire And Fury(저자; Michael Wolff)’ 책자 출간으로 미국 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뮐러 특검이 일반의 예상을 훨씬 앞질러 러시아 게이트 수사의 진검 승부 카드를 빼든 것이라는 관측이다. 향후 사태의 진전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뮐러, 작년 말 트럼프 법률 참모들에게 직접 심문 의사 전달”
WP 보도에 따르면, 뮐러(Robert S. Mueller III) 특별검사는 작년 연말 무렵, 트럼프 대통령 법률 팀에게 수사팀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여 심문하고 싶다는(‘likely to seek an interview’) 의향을 전했다. 이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법률 보좌관들은 가급적이면 대면 조사를 피하거나, 아니면 조사 기간을 제한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알려지기로는 뮐러(Mueller) 특검은 지난 해 12월 말 다우드(John Dowd), 시클로우(Jay Sekulow) 등 두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 조사하는 이슈를 제기했다. 이 자리에는 뮐러 특검 수사팀 내에서 백악관 영역을 관장하고 있는 퀄스(James Quales) 차석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부적인 대화를 설명하는 관계 상, 익명을 조건으로 응답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뮐러 특검 팀은 가능하면 앞으로 수 주일 내에 제한된 부분의 질문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전개는 사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 조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편안한 심경이라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면 조사가 2016년 선거 당시에 선거 본부가 러시아 측과 공모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 트럼프 참모들은 대면 조사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
이날 대화 내용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 변호사들은 명확한 제한이 없이, 시간을 정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하는 것은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회동 이후 변호사들은 과거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이 ‘이란 콘트라 스캔들’ 당시 서면으로 질문에 대답했던 것처럼 뮐러(Mueller) 특검에서 보내오는 질문서에 문서로 답변하는 방식이 가능한 지를 논의했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변호사 팀은, 뮐러 특검이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뮐러 특검 수사팀이 직접 대면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트럼프 변호사 팀이 논의했다는 것은 NBC 뉴스가 처음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우드(Dowd), 시클로우(Sekulow) 두 트럼프 변호사들은 코멘트를 회피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뮐러 특검 팀에 대한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백악관 법률 고문 콥(Ty Cobb) 변호사는 “백악관은 OSC(뮐러 특검을 지칭)와 의견 교환 및 경과에 대해서는 OSC를 존중하기 위해 코멘트 하지 않는다” 며 언급을 회피했다. 아울러, 콥(Cobb) 법률 고문은 “백악관은 OSC와는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기 위해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콥(Cobb) 법률 고문은 거듭해서 백악관 요인들에 대한 뮐러 특검의 대면 조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련의 조사는 12월 말이나 올 초에 종결되게 되어 있는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에 관련된 어떤 부분의 조사라도 ‘단시일 내에(shortly)’ 끝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뮐러 특검팀, 곧 트럼프 법률 참모들과 회동 일정 상의할 예정
한 뮐러 특검 팀 일정에 소상한 소식통에 따르면 뮐러 특검 팀 및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 보좌팀은 머지않아 회동하여 상정 가능한 대면 조사의 조건이나 면담 조사의 내용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트럼프 법률 보좌팀은 뮐러(Mueller) 특검 팀으로부터 대통령에 대해 추궁할 질문들의 카테고리에 대한 명확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법률 보좌팀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팀이 러시아와 공모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뮐러(Mueller) 특검 팀에 의한 대면 조사에서 대통령이 추궁 당할 수 있는 상황 조건들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이 소식통은 “어느 변호사라도 자기 고객에 대해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끝까지 고려하고 난 다음이 아니고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고 언급했다.
사실, 관련 증인들에 대해 이미 추궁했던 질문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취한 그의 행동이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뮐러(Mueller) 특검 팀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할 것이라고 예상되어 오고 있었다.
작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James Comey) FBI 국장이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선거 본부가 러시아와 공모한 증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증언한 뒤에 코미(Comey) 국장을 해고한 바 있다.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장남인 트럼프 2세가 대선 기간 중에 러시아 변호사와 만났던 것에 대해서 발설한 트럼프 2세의 발언에 대해 오도(誤導)하는 언급을 주도한 바도 있다.
■ 전문가들 “뮐러, 문서를 통한 선서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오랜 경력을 가진 검사들은 뮐러(Mueller)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서 어떤 증인들이라도, 직접 대면 조사를 피하기 위해 선서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뮐러(Mueller) 특검이 대통령과 직접 대면 조사를 하는 것은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제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관측하는 한편, 뮐러(Mueller) 특검 팀이 또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98년 당시 특별검사팀의 차석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심문한 적이 있는 와이센버그(Solomon Wisenberg)씨는 “대통령을 심문하려면 가능한 많은 것들을 파악해야 한다. 지금 그들이 수사 중인 사안이 핵심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들은 이제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바야흐로 뮐러(Mueller) 특검의 7개월 여에 걸친 수사 결과가 전 세계인들의 커다란 주목을 받을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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