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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조기 종료…"50% 성공, 나머지 50%는 당에 맡긴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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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12월07일 13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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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尹대통령·김기현 대표에게 감사"…11일 최고위에 혁안 보고

 

국민의힘 혁위원회가 7일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0월 26일 출범한 지 42일 만이다. 애초 이달 24일까지로 활동 기간을 정했으나 2주가량 일찍 마치게 됐다.

인요한 혁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혁위 회의를 마친 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좀 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어 "맨 먼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위가 끝나기 전에 개각을 일찍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위원장을 맡는 기회를 주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말했다.

위는 '1호 혁안'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해 관철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혁위 제안도 당 총선기획단에서 수용됐다.

그러나 혁위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혁안을 놓고 당 주류들과 줄곧 줄다리기 양상을 이어왔다.

당의 속하면서도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혁위와, 적절한 시기와 절차를 봐야 한다는 지도부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탓이다.

'주류 희생' 혁안을 두고 갈등하던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최고위 및 혁위 회의를 하루 앞둔 전날 회동했다.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원만한 결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해용 혁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위가 해야 할 일들은 다 했다"며 "조기 해산보다는 활동 종료로 봐달라"고 말했다.

정 혁위원은 '빈손 혁위'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어제 김기현 대표가 혁위가 제안한 안건을 공천관리위원회 등 여러 절차를 통해 녹여내겠다고 분명히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우진 등 일부 혁위원은 혁안 관철을 위해 혁위원을 공관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안건으로 채택되진 않았다.

위는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혁안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혁위 활동 내용을 담은 백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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