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FOMC “현 정책 금리 유지; 소비 · 투자 둔화 주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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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연준 의장 “물가상승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 금리 변경할 이유 없어”
- WSJ “가계 소비 지출 및 기업 투자 활동 둔화 감안, 현 정책 스탠스 유지 결정”
- 블룸버그 “FOMC,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력에도 불구, 정책 금리 유지 결정”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융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간 1일 종료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책 금리 인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FOMC 회의 종료 후 발표된 성명문에서는 “경제 활동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물가상승율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물가 동향의 하향(下向)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하면서, 향후의 금융 정책은 상황을 주시한다는 자세를 시사하는 것으로 정책금리의 동결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美 연준 FOMC의 5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결정 내용들에 대한 해외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한다.
■ 파월(Powell) 연준 의장 “금융정책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근거 없어”
이날 FOMC 회의에서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단기 금리 지표로 삼고 있는 Fed Funds의 유도(誘導) 목표를 투표권을 가진 정책위원 10명 전원 일치로 현행 2.25%~2.50% 범위를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 작년 12월 회의에서 동 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년 들어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한 것이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는 “2019년 기간 중에는 금리 인상을 보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시사하여 금리인상 주기를 사실상 정지시킨 바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FRB의 금리 인상 노선을 비판하며 “1% 정도의 금리 인하”를 공공연하게 요구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도 “연준이 금년 내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6할을 점하는 상황이었다.
파월(Jerome Powell) FRB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 정책을 (인하 혹은 인상)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언급,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을 잠재웠다.
■ FOMC “경제는 견조한 성장; 단, 가계지출 및 기업투자는 둔화” 판단
美 경제는 최근 발표된 1 사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연율 환산으로 3.2% 라는 높은 실적을 나타냈으나, 이번에 FOMC 회의 후에 발표된 성명문에서도 “경제 활동은 견조한 성장을 이루었다” 고 판단하는 한편, “단, 성장의 하향 우려 요인은 수입(輸入)의 감소 및 재고 누적” 이라고 지적하면서, “개인 가계 소비 지출 및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문은 성장이 둔화했다”는 판단을 시사했다.
한편, 美 경제의 물가 동향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이 저하되어 목표 수준 2%를 하회하고 있다” 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美 연준이 정책 판단에서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 개월 연속해서 상승률이 2%를 하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파월(Powell) 의장은 “물가의 정체는 일시적일 것” 이라는 견해를 밝혀 금리인상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을 시사했다.
■ “향후 금융정책은 ‘당분간 관망(will be patient)’ 자세를 유지할 것” 시사
이에 따라, FOMC는 성명문에서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 “해외 경제 및 시장 동향, 물가의 정체(停滯) 상황 등을 감안하여 정책 판단은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 이라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는 전회 3월 회의의 성명문 문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어서, 당분간 금융정책의 변경을 보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연준 정책 담당자들은 현행 금융 정책 기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지난 사분기 동안에 美 경제의 핵심 분야에서 활동이 둔화(slow)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Powell) 의장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나타나는 경제 지표들은 지난 3월 이후 연준의 기대치와 대체로 일치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전반적으로 美 경제는 ‘건강한 경로(healthy path)’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연준의 현 정책 스탠스가 적절하다(appropriate)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1Q GDP 성장률이 다수의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여 ‘깜짝’ 상승을 보인 것과 관련하여, 대부분 정책위원들은 가계 소비 지출 및 기업들의 투자 활동 둔화를 감안하여 판단한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경제 성장에 잠재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블룸버그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 불구, 현 정책 스탠스 유지 결정한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화요일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만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채권 매입(금융 완화) 정책을 재개한다면 美 경제는 로켓처럼 올라갈 것” 이라며 연준 정책위원들의 과감한 행동을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 FOMC는 지난 번 3월 회의에서 취한 노선을 유지하면서 금리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문에서도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인 Fed Funds 금리 목표 범위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Northern Trust Corp. 태넌바움(Carl Tannenbaum) 이코노미스트는 “그(파월 의장)의 말을 들어보면 금리를 서둘러 내리려는 사람 같지 않다”, “연준이 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대강을 밝히면서도 물가 지표들이 전환기적(transitory) 상황을 보인다고 거듭 언급한 것은 훌륭한 것” 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도 “FOMC가 향후 금융정책 조정과 관련하여 ‘관망(patient)’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한 것은, 현 미국 경제 상황이 연준 관리들로 하여금 최근 약화되는 조짐을 보인 개인소비 및 기업투자 동향이 전환기임을 나타낸다는 것을 쉽게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FOMC는 보완적 정책 수단 결정으로 상업은행들이 각 연방은행 당좌예금 구좌에 예치하는 초과 준비금에 지불하는 금리 수준을 현행 2.4%에서 2.35%로 인하했다. 한편, 이날의 연준의 일련의 금융 정책 결정을 배경으로, 시장에서는 美 주가는 하락, 국채 수익률은 상승, 美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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