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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과 회담에서 “한반도 데탕트 위기에 처해”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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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4월26일 15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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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푸틴과의 회담을 이용해서 핵 협상에서 미국의 ‘非善意(bad faith)’를 경고” 

- 김정은 “美 · 北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 한반도 평화는 미국 태도에 달려”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러시아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과 극동의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市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하노이 회담 결렬을 계기로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을 미국의 ‘非善意(bad faith)’ 탓으로 돌리며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 국영 중앙통신(KCNA)은 두 지도자는 “최고 지도자들의 회동을 포함하여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것, 양국 정부, 의회, 지역 및 기관 간의 협력 교류를 다양하게 확대할 것에 대해 논의했고, 이날 정상회담은 ‘기탄이 없고 우호적인(unreserved and friendly)’ 분위기에서 종료됐다고 전했다” 고 보도했다. 

 

■ 김정은 “미국과의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경고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市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미국과의 관계가 원점(原點)으로 돌아갈 위험에 처해 있고, 동시에, 현재 한반도에 유지되고 있는 데탕트(détente; 평화 공존 상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 北 러 정상회담은 러시아 푸틴(Putin)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제 사회의 對北 경제 제재로 심각한 곤궁에 빠진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국내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도움을 청할 목적으로 러시아와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영 중앙통신(KCNA)은 김정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에서 푸틴(Putin) 대통령에게 미국과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자칫하면 원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동 통신은 이는 북한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위협과 반격의 반복이라고 전했다.

 

또한, 푸틴(Putin) 대통령은 한 대학 캠퍼스에서 김 위원장과 3 시간이 넘는 회담을 마친 후 베이징으로 출발에 앞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 주기를 나에게 부탁했다” 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비밀이 있을 필요가 없고, 우리는 미국 및 우리의 동맹국인 중국과 협의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으로 출발한 뒤에도 방문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지도자로 취임한 뒤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다. 

 

■ 블룸버그 “미국과 동맹국들에 외교적 대안을 과시하기 위한 것”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2월 말 2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협상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된 뒤, 북한에게는 또 다른 외교적 대안이 있다는 것을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측은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예를 들면 폼페이오(Michael Pompeo) 국무장관이나 한국 정부 등, 인사들에 대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 오고 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 측이 1년 전부터 러시아를 방문하도록 초청하고 있었으나 미루어 오다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곧 바로 방문을 수락한 것이다. 

 

러시아 푸틴(Putin) 대통령으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함으로써, 여태까지 미국과 중국 양국이 좌우해 온 지역 안보 관련 분쟁 문제에 있어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북한 중앙통신(KCNA)은 푸틴(Putin)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at a convenient time)” 북한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 北 중앙통신 “향후 한반도 평화는 완전히 美 태도에 달려 있어”   

북한 중앙통신(KCNA)은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및 동 지역은 교착(standstill) 상태에 빠져 있고, 최근 2차 美 北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비선의(bad faith)’에 따라 일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중대한 시점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완전히 향후의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고 북한(DPRK)는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대비할 것” 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초 북한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금년 말까지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對北 국제 제재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상정하는 것이고 핵 무기 개발을 계속할 더 많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의 국제적인 고립을 타개하려는 김 위원장의 노력을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6년 동안 북한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화친(和親)을 시작하면서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모두 다섯 차례나 해외를 방문했다. 

 

■ 러시아 “(러시아가 포함된) 6자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유용할 것”   

이번 北 러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회담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발표하지 않았다. 푸틴(Putin)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미국 입장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푸틴(Putin)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국가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소망하기로는, 국제적인 안전 보장이 필요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러시아가 포함된 6자 회담이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틴(Putin) 대통령은 UN 제재에 따라 금년 말로 끝나게 되는, 북한에게는 중요한 외화 수입 원천이 되는 북한 노동자들의 체재 기한 연장에 대해서는 “조정이 가능한 문제” 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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