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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효과' 8월 산업생산 1.2%↑…소비도 반등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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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9월30일 11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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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2.7%·반도체 6.0%↑…휴가 효과에 소매판매 18개월만 최대 상승

항공기 기저효과에 설비투자 5.4% 감소…동행지수 6달 연속 내림세

"내수 부문별 온도 차…투자·건설·소비 등 맞춤형 정책 처방 통해 회복 지원"

 

산업생산이 자동차 및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며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매 판매도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8월 산업활동동향'을 30일 발표했다.

 

◇ 산업생산 증가 전환…자동차, 50개월 만에 최대 증가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4월 1.4%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은 5월(-0.8%)과 6월(-0.1%), 7월(-0.6%) 연이어 감소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4.1% 늘면서 전체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2023년 8월 5.4%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 보면 통신·방송장비(-7.1%)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22.7%), 반도체(6.0%)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2020년 6월(23.9%)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출하는 전자부품, 의료 정밀 광학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 등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1.4% 늘었다.

재고보다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고율은 4.6%포인트(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항목인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업(3.0%)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8월 휴가철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중심으로 제조업이 좋은 상황이고 서비스업도 견조한 상승세"라며 "지난달 자동차 등 생산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생산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소매 판매 18개월만 최대 증가…설비투자는 기저효과로 조정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7% 증가했다.

2023년 2월 4.0%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매 판매는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0.9%) 증가로 돌아섰다가 7월(-2.0%) 다시 감소하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여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2%)는 판매가 증가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는 가을 의료 판매 저조 등 이유로 판매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매판매가 1.3%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4% 줄었다.

전월 항공기 도입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건설기성도 1.2% 감소했다.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4%)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 수주(경상)는 전년동월대비 7.2% 증가했다.


◇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지속…내수는 부문별 온도차"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8년 7월∼12월 처음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100.6으로 0.1p 내렸다.

공미숙 심의관은 "전체 추세를 보면 선행지수는 작년 5월부터 플러스·보합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동행지수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광공업의 큰 폭 반등과 서비스업의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전산업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9월 수출도 12개월 연속 '플러스'가 기대되는 등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내수의 경우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 소매판매가 반등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하는 등 부문별 회복 온도 차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동지역 분쟁 확산과 주요국 선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꼽았다.

정부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신축매입임대 11만호 공급, 25조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안정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건설·소비 등 맞춤형 정책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 가속화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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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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