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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TV토론 '리턴매치' 바이든·트럼프, 90분 내내 대격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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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6월28일 12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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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낙태·불법민 등 현안마다 입장차…박빙승부에 미칠 영향 주목

든 "트럼프가 호구자 패배자" vs 트럼프 "인프레가 나라를 죽여"

트럼프 "공정하면 당연히 선거결과 승복" vs 바든 "당신은 투털"

 

미국 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조 바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대선(11월 5일)을 4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번 토론 현재의 초박빙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날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경제, 낙태, 불법 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나·가자 전쟁 등 주제마다 격돌했다.

첫 주제는 '경제문제'로, 진행자는 바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 죽고 있었다"고 말했다.

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 없었다"고 반박하고서 "그는(바든)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 우리나라를 죽고 있다. 인플레 정말 우리를 죽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권자들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 중 하나인 남부 국경의 불법 민 문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었고 그는 그냥 그대로 뒀어야 했다"며 바든 대통령 국경을 개방한 탓에 다른 나라의 범죄자와 정신질환자, 테러리스트가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 바든 대통령은 남부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 40%나 줄었다"면서 "그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나 사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미국 우크라나를 지원할 게 아니라 유럽 국가들 우크라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러시아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나로 멈추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위협할 것라며 우크라나 지원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여성의 낙태권을 두고도 대립했다.

든 대통령은 재선 되면 보수 우위 대법원 2022년 6월 폐기한 '로 대 웨드' 판결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판결은 낙태를 연방 차원의 헌법 권리로 보호했지만, 대법원의 폐기 결정 후 여러 주(州)에서 낙태를 금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는 각 주(州)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강간나 불륜,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적인 낙태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결과 승복 여부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라면서도 "바 끔찍하게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것고, 아마도 기소도, 어떤 정치적 보복도 없 다른 장소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라고 말해 형사 기소가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한 것라고 거듭 주장했다.

에 대해 바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제기한 대선사기 주장에 대해 어떤 법원에서도 를 받아들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킨 뒤 "당신은 투덜(whiner)기 때문에, 당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라고공격했다.

번 토론에선 발언 순서가 아닌 후보의 마크는 꺼두도록 조치해 토론 중 상대방 말 끊기와 상호 비방으로 점철된 4년 전 첫 TV토론에 비해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감정적인 충돌 없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자들 뉴욕시 등지의 고급 호텔에서 생활하는 동안 참전용사들 거리에 나와 있다면서 바든 대통령 참전용사들을 챙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 바든 대통령 격분하며 "그가 하는 모든 말 거짓말"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군 전사자를 '호구'(sucker)와 '패배자'(loser)라고 칭한 것을 언급하고서 "내 아들은 패배자나 호구가 아니었다. 당신 호구고, 당신 패배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든 대통령의 장남 보는 라크에서 복무했으며 뇌암으로 2015년에 사망했다.

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최근 '성추문 입막음 돈'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물고 늘어지며 " 무대에 있는 유일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잘못한 게 없다면서 바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두 후보는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번 토론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기회로 여겨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

미국 언론도 번 토론 올해 선거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날 토론 성적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 크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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