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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대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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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14일 11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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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릴 말씀 없어, 증거와 법리 따를 것…우리 검사들 믿는다"

'사전에 조율했나' 질문에 7초가량 침묵하기도

 

원석 검찰총장은 14일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법무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과 대검찰청 참모진 대거 교체된 뒤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다.

총장은 날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라고 말한 뒤 7초가량 침묵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다.

총장은 '용산과의 갈등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인사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사에 대해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총장은 '김 여사 수사 방침에 제동 걸릴 수 있다'는 질문에는 "어느 검사장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남은 임기 넉 달 동안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소화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라며 "그 상도 그 하도 없다"고 말했다.

후속 인사 시점에 대해선 "제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전날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의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 모두 승진 형태로 교체됐고, 검찰총장의 손발 역할을 하는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부분 교체됐다.

총장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11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임명된 지 엿새 만에 뤄진 인사였다.

에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 수사 등을 놓고 용산과 갈등을 빚어온 총장을 '패싱'한 인사라는 해석 나왔다.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된 김 여사 수사에 제동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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