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음모론의 실체 | 황희만 前 MBC 부사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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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3월18일 22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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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LH직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의도적으로 터트려진 정치적 음모가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이재명지사와 아주 가까운 시민단체 사람들이 LH직원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에 대한 친문인사들의 견제를 겨냥해 일대 반격을 가했다는 것.

 

- 이재명지사 지지도가 이낙연 대표보다 줄기차게 더 높게 나오자 여권에서 이 지사를 공격하는 빈도가 잦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지사측에서 이 같은 민감한 문제로 일격을 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부동산투기 의혹 사건으로 문재인 정권이 타격을 받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Lame Duck)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여권 대선 주자 중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지사 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여 이런 투기의혹을 던졌다는 추론이다.

 

- 이 지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며 이는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말은 맞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음모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도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우리 정치판의 내력이 음모와 음해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 김대업이란 사람이 이회창후보 아들 병역비리를 의혹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받아 이회창 후보 반대진영 정치인들이 이 의혹을 부풀리고 선전하면서 대통령 선거판이 완전히 뒤집어진 사례가 있었다,

 

-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모종의 세력이 음모해 이인제 후보를 괴롭혔던 적이 있었다. 이인제 후보와 경선했던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작전이 전개되었던 것이다. 이런 막후에서 몇몇이 진행한 정치적 음모는 종종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고, 정치권에서 음모는 하나의 선거 전략처럼 사용되곤 하였다.

 

- 이번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대선전이 다가올수록 이런 음모론은 계속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음모를 꾸미고 또 음모론이라고 받아치고 하는 진흙탕 싸움이 예견된다.

 

- 문제는 이런 음모적인 선거전이 이어진다면 선전선동에 능한 사람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로 돌아올 것이 빤하다.

 

-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정치는 국가발전에 방해물이 될 수밖에 없다. 고인이 된 이건희 전 회장이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에 머물고 있다는 말을 했다가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그러나 맞는 말이다.

 

- 우리 정치는 한국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아니라 우물 안 스탠다드에 갇혀있다. 생각도 갇혀있고 국가를 위한 사회를 위한 사유의 시선도 자기패거리 집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깊은 사유와 통찰이 없다 보니 국민들에게 내세우는 국가비전은 사탕발림 같은 말만 내세우며 오직 승패에만 매달려 있다.

 

- 문제는 이런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게 만드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점이다. 음모가 판치고 사탕발림이 판치는 것은 국민이 이들에게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국가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우리 생각을 더 넓히고 높이는 일을 국민스스로 해내야 할 시점이다.

 

-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대선 정국이 펼쳐질 텐데 국민들이 사유와 통찰의 눈높이를 높여 이제는 정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upgrade)되는 선진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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