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코로나 시대 주식투자 성공비결(上)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하나? | 서철수 미래에셋리서치센터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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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2월03일 16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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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를 왜 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그런 방법들에 대해서 짧게나마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다.

 

- 지난 2020년은 한국 주식시장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해였다. 20년 가까이 한국가계는 주식시장에서 특히 거래소 시장에서는 많이 빠져왔다. 그 공백에 2000년대 초반부터 외국인이 들어와 시장을 좌지우지 하다시피 했다.

 

- 그런데 2020년도부터, 특히 코로나가 터진 이후부터 한국의 가계가 우리 주식시장에 컴백하기 시작을 했다. 이와 같은 양적인 확대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시장의 움직임도 주도하기 시작을 했다. 또 하나 포인트는 작년 2020년을 기점으로 해서 해외주식 분산투자도 본격화됐다. 대부분의 가계의 해외 주식투자가 전체적으로 234천억 넘는 돈이 작년도에 해외주식 쪽으로 나갔다. 2020년도가 국내 자금시장에 있어서도, 자산시장에 있어서도 주식 쪽으로 머니 무브가 시작된 본격적인 원년, 그리고 해외주식 쪽으로도 제대로 시작하기 시작한 첫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 그 배경은 첫 번째로 예금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현재 0.8% 수준으로 2020년도에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물가는 올라 올해 1%에 달할 전망이다. 물론 생활물가는 더 많이 올랐다. 따라서 연간 0.8%라는 금리는 실질적으로 구매력을 보존하지 못하는 거다. 이처럼 돈을 은행 예금 형태로 넣어가지고는 물가도 못 따라가게 생겼다.

 

-그럼 대안은 뭔가. 저축 말고 다른 자산증식수단이 부동산이다. 물론 부동산은 그동안에 거의 불패였다. 광복 이래 그랬다. 특히 뭐 최근 몇 년 동안은 놀랄 만큼의 속도로 올랐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강력하게 조세, 규제 이런 걸로 일단은 이제 틀어막고 있다. 부동산 매매로 이익을 내면 양도소득세를 내야하고, 살 때는 취득세, 보유하고 있으면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데 정부가 세금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을 수단으로 실질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수익이라는 것은 진짜 힘들어지고 있다.

 

- 종합하면 자산을 증식하는 수단으로서 예금의 매력은 이제는 없다, 그리고 부동산도 워낙 규제가 강화되고 세금이 올라 이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주식이다. 이것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머니 무브의 기본적인 동력이다.

 

- 그리고 두 번째는 세상이 너무 좋아지다 보니까 글로벌화, 디지털화가 빠르게 전개돼 주식시장 참가자들한테 되게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 전 세계 어느 주식이 좋은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손쉽게 살 수 있는지, 너무 쉽게 알려준다. 또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다. 디지털의 힘이다.

- 국내주식 거래도 마찬가지다. 우리 기업들도 예전과는 다르다. 시가총액 상위 10%, 상위 열 개, 탑텐(Top 10)을 구성하고 있는 그 종목들이 과거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서 훨씬 건실해졌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반도체 세계 1, 2등을 한다. 그 다음에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삼바, 최근엔 현대차라든지, 기아차도 잘하고 있다. 흔히 얘기하는 ‘BBIG’. Bio, Battery, Internet, Game 관련 업체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 특히 거래소 시장의 상위를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이런 기업들의 특징은 혁신을 주도하는 성장주들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탑텐(Top 10)안에 은행들이 많았다. 조선, 해운도 있었다. 20년 전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기업들이 받는 대중의 선택은 지금의 혁신기업들이 받는 대중의 선택과는 다르다. 현대차라든지 기아차 같은 경우도 최근 들어서 상당히 좋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가 혹은 기아차가 애플하고 지금 모종의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시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 세상이 전기차, EV 혹은 플라잉카 이런 식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도 중장기적으로 EV를 중심으로 한 이쪽 전기차가 전체 현대차 생산의 절반 정도, 나머지 절반 정도는 플라잉카라든지 아니면 로보틱스로 혁신을 해나간다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

 

- 테슬라 전기차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기본적으로 에너지 혁명이고, 두 번째는 데이터이다. 이런 에너지와 데이터 두 가지를 다 아우르는 사업가는 일론 머스크가 가장 앞서있다. 그런데 애플은 데이터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할 수 있는 회사다. 근데 생각보다 테슬라가 훨씬 빨리 성장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빨리 테슬라가 이 판도를 흔들고 있다.

 

- 지금 시점에서 애플 입장에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닌가 한다. 애플카를 만든다면 테슬라가 하는 것처럼 자기가 다 만드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그러니까 현대차나 기아차 등등이 거론되는 거다. 원래 몇 달 전까지 추정키로는 애플이 폭스콘하고 붙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다. 그러나 지금 폭스콘이 길리 쪽, 바이두 쪽하고 연합한다는 기사가 떴다. 일종의 연합군 형태가 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 이런 얘기는 현대차와, 애플이 모종의 협상이 있다고 알려진 다음에 바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전기차에 있어서 핵심은 에너지 쪽으로는 배터리지만 자율주행으로 상징되는 전체 제어시스템인데 그거는 결국 OS가 핵심이다. 물론 이에 대한 어떤 발표도 없었다. 그냥 가설 정도로 보면 된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차는 현대차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 입장에서는 애플의 그런 소프트웨어를 받아들여, 브랜드 가치를 훨씬 높이고, 그동안 고민해왔던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스무드하게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또 애플 입장에서는 자기가 모든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고, 분업을 통해서 이득을 얻게 된다.

 

- 제가 말씀드리는 포인트는 우리나라의 거래소에 있는 기업 중에 아까 말씀드린 삼성전자, 하이닉스, 그 다음에 BBIG 나머지가 현대차와 기아차가 Top 10안에 있다. 이들 기업은 상당히 커다란 혁신과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우리나라의 현재 주식시장은 특히 상위권 상장기업의 포트폴리오가 대단히 좋다고 말할 수 있다.

 

- 물론 현재의 주가가 어느 정도냐, 싼 편이냐 비싼 편이냐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근래 주가가 많이 올라 과거에 비하면 주가가 비싼 편이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아닌 다른 자산, 즉 채권, 예금, 부동산 등과 같은 자산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또 하나는 다른 나라랑 지금 시점을 비교했을 때 선진국, 특히 미국과는 말할 것도 없고, 이머징국가 시장하고 비교해보더라도 우리나라의 멀티플은 낮다.

 

-다만 너무 급하게 올라왔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래서 신용이나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주식투자를 한 사람들은 당연히 조심을 해야 하지만 결론적으로 2020년도는 주식시장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한해였고, 특히 한국 주식시장 같은 경우도 최근 몇 년 동안에 혁신과 성장 관점에서 잘 변화를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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