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국제금융시장 1부 _ 패러다임의 변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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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3년03월20일 18시42분
  • 최종수정 2013년03월20일 18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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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금융시장의 변화는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의 독립성, 자본시장의 개방, 환율의 안정성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가 없다.
 
국제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은 미 달러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위상하락, 기준금리의 신뢰성 상실, 안전자산이던 미국의 국채의 신용이 AAA에서 AA로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의 개념변화 등의 변화를 통해서 기준이 흔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은 이제는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관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위험흡수능력이 점 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국제금융시장은 점차로 자금조달이 중요한 자본조달경제(Financing Economy)보다 자산운용이 중요한 자산운용경제(Asset Management Economy)가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로 전세계 금융자산의 규모가 전세계 GDP규모의 4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러한 금융자산의 증가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해 금융자산으로 자본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이다.
둘째로 자본수지의 흐름에서 중국, 일본의 아시아국가들과 중동산유국들에서 자본이 흘러나와서 이 자본이 미국의 국채로 흘러 들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셋째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를 주도하는 주체세력이 민간의 금융기관보다는 중앙은행과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와 같은 공적인 기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5년전과 비교해서 공모형태의 Mutual Fund의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 들었고, 외환보유고와 국부펀드의 규모가 가장 많이 늘었다. 민간금융기관 중에서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대신 자산운용회사들의 영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블랙록(Black Rock)이라는 자산운용회사가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는 무려 4000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이제는 위험관리차원에서는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던 시대에서 위험흡수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시대로 변화되었으며 참을성 있는 자본(patient capital)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고 기능차원에서는 자본조달경제에서 자본운용경제의 시대로 바뀌었고 경쟁차원에서도 민간경쟁차원을 넘어 국가간 경쟁 심화로 환율전쟁 또는 자본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므로 한국은 참을성 있는 자본을 보유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확대하고 민간 금융회사 내에서는 금융중개기관에서 투자, 운용회사로의 권력이동과 탈바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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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3년03월20일 18시42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19일 18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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