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트럼프는 종이호랑이?” - G20 美·中정상회담을 보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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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02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02일 1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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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미·중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만큼 중요한 이벤트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호랑이인가?’ 아니면 ‘진짜 호랑이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의외였다.

 

-미중정상은 이 회담에서 두 가지 합의를 내놓았다. 하나는 지난 5월 초 결렬된 무역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담기간 중에는 추가관세부과를 유예한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합의는 작년 12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때의 합의와 다를 것이 없다. 당시와 다른 것은 이행의 시한을 정하지 않은 것뿐이다.

 

-그러나 주목해봐야 할 중요한 사안 중의 하나가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중국 화웨이의 수출규제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종이호랑이’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초한지’는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대결하며 유방이 한나라를 건국해 가는 과정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지금의 세계패권다툼과 비교해본다면 유방의 대역은 시 주석이고, 항우의 대역은 트럼프대통령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기의 패권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다소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는 것 말고는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포격이 일시 멈췄다 해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회담은 이뤄지겠지만 언제 포격이 재개될지 모르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호랑이’ 인지의 여부가 아니라 미중의 패권전쟁을 갖가지 요소들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의 여부다. 한마디로 미국이 중국의 도전을 받아줄 만큼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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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02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02일 16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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