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辛경제] 주가 전망, 불안한 이유 ② 단타와 높은 회전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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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2월28일 13시34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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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로 지금 증시를 우리가 어둡게 보고, 또 무섭게 보는 이유는 ‘회율’이라는 것에 많이 달려 있다. 표에서 보여주듯 우리 주식시장의 회율이 굉장히 높다. 회율이란 일정기간 동안 거래가 일어난 주식 수를 분자에 놓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체 주식 수를 분모로 해서 나눈 백분율이다. 즉, ‘체 주식이 얼마인데, 거래가 얼마만큼 일어났느냐’ 라고 하는 비율을 우리는 상장주식 회율이라고 한다. 만약 회율이 100%면 체 상장주식 수만큼 일정기간동안 거래량이 일어난 것이다. 

 

- 그런데 회율이 100%라 해도 모든 주식이 모두 한 번씩 거래됐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주식은 두 번, 세 번, 네 번 거래가 될 수 있고, 어떤 주식은 혀 거래가 되지 않는 것도 많다.  그래서 회율이라 하는 것 자체는 ‘모든 주식이 얼마만큼 거래가 됐나’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봤을 때, 시장에 존재하는 주식 수하고, 거래되는 주식 수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를 따져본 것이다.

 

- 1984년도 이후 2019년까지의 회율을 보면 월 회율이 평균 15~20% 사이이다. 이를 연간으로 보면 곱하기 12를 하면 된다. 월회율을 15%로 놓고 봤을 때, 연간 회율은 180%가 되고, 20%라고 봤을 때 연간 회율은 240% 정도 된다. 예를 들어 2019년도의 회률은 18%였고, 2017년도의 회율은 16.5%였다. 그런데 2020년의 회율이 얼마였느냐 하면 월 33.5%였다. 

 

-그런데 금년 들어서는 1월 15일까지 보름동안 회율이 51%를 기록했다. 이를 한 달로 하면 100%가 넘고 이대로 간다면 연간으로는 1,200%가 된다. 지난 40년간 이렇게 높은 회율은 없었다. 어마어마한 회율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증시의 손바꿈이 굉장히 활발했다는 이야기다. 증권회사들은 좋아할 이야기다. 거래 손 바뀜이 많으면 거래수수료수입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 문제는 회율이 엄청 높아지면 1년 안에 주가가 폭락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주식 회율이 굉장히 높은 다음에는 반드시 그 해 또는 그 다음 해 주가가 폭락한 그런 움직임을 보여줬다. 예컨대 1988년도의 회율은 월평균 회율이 12.8%였다. 그런데 그 다음 해인 1989년도에 주가 상승률이 0.3%에 그쳤고, 그 다음에는 –23.5%로 주가가 폭락을 했다. 1993년도에 상장주식회율은 15.5%였다. 그 2년 뒤에 주가는 –14%, 그 다음에 3년 뒤에 –26%, 그리고 1997년도 –42%였다.

 

- 지난 한 한두 달 사이의 회율로 따지면 연간 1,000%가 넘어가는 회율인데 이런 회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나면 반드시 얼마 있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하는,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 이 역사적인 사실을 우리가 유념할 필요가 있다.

 

- 정리하면 회율이 급격하게 높고 나면 얼마 안 있어서 주가가 상당히 떨어졌다. 언제 그랬냐? 1983년도도 그랬고, 1993년, 1999년, 2002년, 2005년, 2009년, 2012년, 2015년 모두 그랬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우려를 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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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2월28일 13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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