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문재인 정부 4년 경제 평가 <3> 일자리 정책 총체적 실패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3년02월28일 16시37분
  • 최종수정 2023년02월28일 16시37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메타정보

  • 0

본문

- 문재인 부 4년 시리즈 세 번째 꼭지는 ‘일자리’다. 사실 모든 부가 그동안 역점을 두어왔던 책이고, 일자리 증대를 위해 상당히 많은 재이 투입이 됐다. 특히 문재인 부는 출범하는 당일 대통령 행명령 1호로 일자리 판을 만들었다.

 

-지난 4년의 성과는 어떤가? 노무현 부 4년 동안, 즉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일자리는 95만 6천개가 늘었다. 이명박 부 4년 동안에는 일자리가 96만 6천개가 늘었고, 박근혜 부 4년 동안은 145만 4천개가 늘었다. 그런데 문재인 부 들어와서 2016년을 기준으로 2020년의 일자리는 49만 5천개 밖에 안 늘었다. 그러니까 노무현 이명박 부에 비해서는 절반, 박근혜 부에 비해서는 1/3 밖에 안 되는 그런 초라한 성적을 나타냈다.

 

- 문재인 부가 지난 4년 동안 60대 이상의 근로자를 위해서 엄청난 그런 어떤 재을 투입하고, 거기서 사실상 거의 한 30만 내지 40만개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일자리가 50만개도 안 늘었다는 것은 굉장히 문재인 부의 일자리 책이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 그런데 책당국자들은  항상 ‘그래도 상용 일자리는 많이 늘었다’는 것이었다. 비규직의 규직화 등으로 규직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상용(常用) 일자리는 많이 늘어 고용의 질이 높아졌다고 변명했다.

 

-과연 그런가? 상용 일자리는 노무현 부 4년 동안에는 136만 9천개가 늘었고, 이명박 부 때는 207만 1천명이 늘었다. 박근혜 부 때도 181만개가 늘었음에 비해서 문재인 부는 145만 9천개 증가에 그쳤다. 기껏해야 노무현 부 때보다 더 늘었는데 문재인 부가 자랑을 하려면 ‘노무현 부 때보다는 많았다’ 이렇게 자랑하면 모를까…. 재미있는 현상은 진보부가 들어서면 양질의 상용 근로자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 일자리만 있다고 좋아할 일인가? 일자리가 있더라도 얼마나 일하느냐? 일주일에 몇 시간을 일하느냐? 이것도 중요한 개념이다. 지난 20년 동안 근로시간은 계속 줄어왔다. 노무현 부 4년 동안에는 근로시간이 주당 1.9시간 줄었다. 이명박 부 때는 4년 동안 3.2시간 줄었고,  박근혜 부 4년 동안에는 1.6시간 줄었다.  그런데 문재인 부에서는 4년 동안에 주당 4시간이 줄었다.

 

- 이게 얼마나 큰 문제인가 따져보자. 주당 4시간이 줄었는데 우리 근로자를 2800만명이라고 잡고, 1년으로 따지면 52주를 곱하면. 4시간☓52주☓2800만☓시간당 인건비 1만원을 계산하면 58조원이 넘는 인건비가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근로자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소득을 이야기 할 때 이 문재인 부의 소득책이 겉으로는 성공적이나 내용에 들어가 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점을 말하는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일자리 전체의 총체적인 증가수도 다른 부에 비해서 절반 또는 1/3 밖에 되지 않고, 그 다음에 상용 근로자의 증가속도도 매우 둔화되었고, 근로시간도 계속해서 단축되었고, 1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의 숫자는 점점 위축이 되고, 반면에 17시간 이하라든지 또는 18시간~36시간 이렇게 파트 타임 근로자(part-timer)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런 일자리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부의 일자리 책도 총체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30대, 40대, 50대 일자리가 문재인 부의 4년 동안 어땠는가? 하는 주제를 다루겠다.​ 

0
  • 기사입력 2023년02월28일 16시37분
  • 최종수정 2023년02월28일 16시38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