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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초점] 트럼프, ‘젤렌스키 독재자’ 발언 관련 “내가 언제 그런 말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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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25년02월28일 11시05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8일 12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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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그런 말을(Did I say that)?”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Sir Keir Starmer 영국 총리와 만나 회담하던 중에 기자들이 ‘아직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내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믿을 수 없습니다. (Did I say that? I can’t believe I would say that.)”라고 반문해서 자신의 직전 발언을 전면 부인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사실이 밝혀져 물의가 일고 있다.
이날, 백악관에서 회담에 앞서 영국 BBC 방송의 Chris Mason 기자가 그가 바로 며칠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 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이 올린 글의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등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dictator)’라고 불러 큰 비난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단히 용감한’ 사람” 칭찬
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대통령 선거 실시를 연기한 것을 두고 주장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현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가 2024년 5월에 만료됐으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비상계엄’ 상태에 있어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가 없어 연기돼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그의 자세를 순화하는 발언을 하며 ‘대단히 용감한(very brave)’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전 협상 전망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요일에 광물 협정 서명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것임을 거론하며 ‘평화를 향한 진전이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상으로 원조(aid)를 제공하고 있음에 반해, 유럽 국가들은 대출(loan) 형식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으나, 최근 백악관을 찾은 프랑스 Macron 대통령 및 이날 방문한 영국 Stermer 총리는 유럽 지원의 상당 부분은 ‘무상(gift)’ 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결과는 기다려 봐야”, ‘러시아는 가장 나쁜 사람들’ 비난도
트럼프 대토령은 최근 들어 미국 관리들이 러-우 종전 협상을 시작한 뒤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부쩍 비판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라고 부르며, ‘그가 대단히 빈약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촉발했다는 엉뚱한 공격도 했다. 그는, 심지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카드가 없는 처지이니 협상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믿을 만 한가?’ 라는 질문에 “신뢰하나 검증해야 한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들(‘the worst people in the world’)” 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그들(러시아 측)이 속였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향후 진전을 기다려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역시, 트럼프의 종잡을 수 없는 횡설수설(橫說竪說)은 이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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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25년02월28일 11시05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8일 12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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