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초점] 美 Q2 GDP 성장률 2.8%, ‘7월 FOMC 정책 결정에 영향 無’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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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Q2 실질 GDP 성장률(계정 조정, 추정치, 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한 결과)은 2.8%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2.1%)을 상회했고, Q1(1.4%) 대비 2배나 가속한 것이다. 실질 GDP 규모는 22.9조 달러였다. 현재 기록적인 고금리가 지속되는 속에 개인 소비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제 전반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단,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이번 성장률 추정에 감안한 데이터는 불완전하고 향후 작성 기구들이 수정할 가능성이 있어, 보다 확실한 데이터에 근거한 2차 수정치는 8월 29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Q2 경제 성장률은 각종 지표들을 자동적으로 계산해서 사전 예측하는 프로그램인 Atlanta 연은(聯銀)의 ‘GDP Now’가 예상한 2.6%를 상회하는 것이다. 참고로 GDP Now 프로그램은 2014년 Q3 GDP 성장률을 2.8%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관측자들의 예상치는 대체로 2%대 전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로써, 연준(FRB)은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인 7월 FOMC(30-31일)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은 ‘9월 이후’ 금융(금리)정책 방향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EA ‘개인소비가 크게 늘었고, 민간 재고 투자 및 비주거용 고정투자도 증가”
이날 BEA가 공개한 발표문은 개인소비가 증가한 것은 재화 및 서비스 부문 모두 증가를 반영했고, 서비스 부문 소비는 주로 헬스케어, 주거 및 공공 요금, 오락 서비스 등에서 증가했고, 민간 재고 투자 증가는 주로 도소매 부문에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GDP 마이너스 요인인 수입(輸入)은 주로 자본재 수입이 늘었다.
경상가격 기준의 Q2 명목 GDP 성장률은 연율 5.2%였고 성장 금액 규모는 3,600억달러에 달했다. 경상가격으로 Q2 GDP 규모는 28.63조달러에 달했다. 지난 Q1의 GDP 성장 실적은 성장률이 4.5%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3,122억달러였다.
한편,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전기 대비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deflator 기준 인플레이션율은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ore) PCE 물가 기준으로 2.9% 상승했다. Q1 동 상승률은 3.7%였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아직은 연준이 물가상승 목표 수준으로 삼고 있는 ‘2% 전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상가격 기준 Q2 개인소득(personal income)은 2,376억달러 증가했다. 전기인 Q1에는 3,968억달러 증가했었다. 가처분 개인소득은 1,863억달러 증가했고, 동 증가율은 3.6%였다. 전기인 Q1에는 2,402억달러 증가해 증가율이 4.8%였다.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 증가율은 1.0%였다. Q1 동 증가율은 1.3%였다. 개인저축은 7,205억달러였다. Q1에는 7,773억달러였다. 가처분 개인소득에 개인저축을 대비해서 산출한 개인저축률은 3.5%였다. 전기인 Q1의 개인저축율은 3.8%였다.
“WSJ, ‘9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은 변하지 않아”
WSJ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의 Q2 GDP 성장 실적에 대해, 미국 경제의 중추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이 동 기간 중 크게 늘어난 것이 기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인 소비는 2023년 후반에 3%대의 높은 성장 실적을 보인 뒤 금년 들어 Q1에 1.4% 증가로 위축됐으나, 이번에 대폭 가속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고인플레이션 + 고금리’ 상황 하에서 앞으로도 이런 개인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부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치추구 행태(value-seeking behavior)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한다. 경제 전문가들 및 투자가들은 이번 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하반기에도 ‘대단히 성공적’ 행보를 보일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핵심 요인인 비주거용 고정자산 투자가 5.2%나 증가해서, 향후 생산성 향상의 긍정적 신호를 보여준다.
이번에 공표된 지표들은 불과 2년 전 겪었던 이례적인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수십년 만에 처음보는 급격한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굳건한 바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이번 지표들이 7월 FOMC 이전에 볼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전망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연준 관리들은 30-31일 열릴 FOMC에서는 현행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이나, 만일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경우에는, 9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고 환기했다.
글로벌 비영리 경제연구 단체인 Conference Board는 이번 Q2 지표들은 대체로 국내 수요는 견조하고, 물가도 양호하다는 뉴스이나, 소비자들은 점차 지출을 꺼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준은 미국 경제가 이례적 고금리 하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연준은 금년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을 고려할 추가적 확신을 가질 것이나 그 이상은 아닐 것(The data should give Fed some additional confidence that it can consider one or more interest rate cuts, but not more than that.)’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연준은 Covid-19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정책금리 수준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인상한 이후 1년이 경과했다. 따라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왔고,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기도 했으나,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을 감안해 (금년 중?) 정책금리 인하를 개시해 긴축 자세를 완화할 생각인 것이나, 아직은 상황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GDP 성장 실적은 그런 우려를 불식하고 연착륙이 가능한 궤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나, 금리 인하로 강력한 수요를 촉발, 고인플레이션이 유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7월 FOMC에서 연준이 향후 금융(금리) 정책에 어떤 지남(指南) 역할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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