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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드 전성시대 … 각종 드라마가 펼쳐질 2020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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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2월09일 17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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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서비스·금융 시장을 뒤흔들 지구촌 ‘변화의 선봉’

 

영국 이코너미스트誌는 최근 펴낸 ‘2020년의 세계(The World in 2020)’에서 올해는 “드라마가 끊이지 않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말하자면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이를 ‘2020 세계경제대전망’이란 표제의 책으로 출판, 세계경제의 변화는 물론 정치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모든 분야의 진화를 예측, 소개하고 있다. 

 

 이 책 서문에서 다니엘 프랭클린(Daniel Franklin) 편집자는 올해의 주요 변화 내용을 12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경제가 마이너스와 싸운다’를 비롯해 ‘핵에 대한 우려가 만연한다’, ‘기술업계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는다’, ‘지속가능성이 강력한 힘을 얻는다’, ‘걸프만이 세계를 환영한다’ 등이 그런 것들이다. 그런데 맨 마지막 12번째로 ‘2020년대는 욜드의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욜드(yold)는 일본인들이 만 65~75세 사이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젊은 노인(Young Old)’의 줄임말이다. 욜드에 대해 ‘2020 세계경제대전망’(45쪽)이 소개한 내용을 몇 마디만 간추려 보면 이렇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출산율이 매우 높았던 베이비붐 시대의 정점(頂点)은 1955~1960년이었다. 일반적으로 정년퇴직 기준이 만 65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0~2025년은 그들이 은퇴연령에 도달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향후 몇 년간 그들이 순순히 은퇴하지 않으리라는 사실만 빼면 베이비붐 세대는 일과 사회활동을 계속하면서 ‘젊은 노인’이란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지금껏 여러 번 그랬듯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욜드 집단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다른 어떤 노인집단과도 다르다. 이전세대 노인들보다 더 많은 수의 집단을 이루고, 더 건강하고, 더 부유하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은 소비자 시장은 물론 서비스과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65세에 도달하면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만 30세 이상 인구가 과반을 차지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예컨대 지난 9월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중위연령, 즉 세계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가 2020년에 30.9세에 달하고, 2065년에는 38.2세로 높아질 것으로 제시된 바 있다. 이는 벌써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30세 이상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욜드 집단이 언제까지나 풍성할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 이들은 2030년에 들어서면 만 75세에 진입할 것이고, 그 뒤로는 길고 긴 노화의 과정을 겪을 터이다. 세계가 직면한 큰 문제는 현재 이런 상황에 제대로 대비하는 나라가 선진국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이라고 예외일 수도 없다.

 욜드 전성시대에 대비한 정부정책과 재정운용, 그리고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대오각성(大悟覺醒)이 필요한 때 아닌가 싶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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