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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의혹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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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0월04일 11시28분
  • 최종수정 2019년10월04일 14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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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직접 만드는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은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이돌 연습생 101명을 무대에 세운 뒤, 경쟁에 경쟁을 거쳐 살아남은 몇 명만이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인간적이다. 지나치게 잔인하다." 라는 비판에도 불구, 프로그램은 승승장구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큰 인기를 누린 '프로듀스 101 시즌 1, 2' 데뷔그룹 I.O.I (아이오아이)와 워너원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프로듀스 48 (시즌 3)'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 때부터 멤버구성과정에 석연치 않은 정황이 팬들 사이에서 포착되었고, 얼마전 방영된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데뷔하게된 X1 (엑스원)의 멤버 구성과정 (문자투표) 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는 경찰 수사로 이어졌는데, 조사과정에서 충격적인 단서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된 '프로듀스 X 101 (엑스원)'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48 (아이즈원)' 선발과정에서도 조작의혹이 있었고, 나아가 2017년 방영된 '아이돌학교' 역시 선발과정에서 조작의 정확이 포착되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를 하고, 꼭 데뷔를 해서 활동했으면 하는 마음에 문자투표를 했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밥을 사주면서까지 부탁해서 투표수를 올려주기도 하고, SNS에 자체 홍보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과는 관계없이 주관사의 '조작' 한 번으로 모든 결과가 달라졌다니, 정말 큰 배신감이 듭니다. 

 

데뷔에 성공한 연습생들은 '알면서도' 데뷔했을까요? 순수한 꿈과 열정하나만으로 도전했던 수많은 연습생들은 그저 들러리였나요? 우리 한국 사회에 더이상 공정한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조국 장관에 대한 수많은 의혹으로, 청년들은 이미 이미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박탈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입시, 취업, 재테크 그리고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한국 사회 어디든 공정한 곳이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비판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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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0월04일 11시28분
  • 최종수정 2019년10월04일 14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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