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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핫픽】동북아시아 항공물류허브를 앞당기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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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5월25일 15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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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해 여객분야의 운송수요 감소로 위기를 맞았던 항공사가 물류분야에서 항공화물 운송수요가 증가하여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심지어 화물전용기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여객기의 좌석을 제거하고 화물기로 개조하여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여객분야의 국제선 운항이 1년 넘게 중단되고,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화물운송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항공물류 분야가 핵심사업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해운운임 상승과 더불어 항공운임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은 이제껏 우리가 추진해온 동북아 항공물류허브를 조기에 실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역내 항공물류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항공사와 공항이 있어야 하고,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으로 항공사와 화물을 유치해야 한다. 현재,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항공물류허브가 되기 위한 기본조건은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항공물류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허브의 중심성(Centrality)과 중계성(Intermediary)을 구현할 수 있는 환적화물(Transshipment Cargo)의 증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세계적인 국제특송화물 항공사의 동북아 물류센터(Distribution Center) 유치를 통한 환적화물 수요창출이 중요하다. 소량 다품종, 신속한 납기요구, 고부가가치 제품증가 등으로 국제특송화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물류동향은 기존의 단순한 거점운송에서 국제특송의 문전운송(Door to Door)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정부, 공항공사, 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 기업들은 환적화물을 증가시키기는 것에 정책적 투자와 전략적 개선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항공사에서는 허브 앤 스포크(H&S: Hub and Spoke) 네트워크 조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검토하고 운항편수를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환적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제고하여 운송시간의 단축과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와 공항공사에서는 복합운송체계 발전을 통한 물량확보가 가능하도록 인천국제공항의 부속항만과 연계운송체계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세계적인 항공사와 다국적 기업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공항으로 이용하도록 물류시설의 적정성과 공항사용료 측면의 비용경쟁력 제고, 그리고 최적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정책적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 우리가 항공물류허브를 앞당겨 실현한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청년실업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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