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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관련 좋은 정보 있어, 머지않아 알게 될 것”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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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4월28일 15시24분
  • 최종수정 2020년04월28일 16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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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安危)와 관련한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美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27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아주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very good idea)” 고 밝히며, 미국 국민들은 “멀지 않은 장래에 그 소식을 듣게 될 것” 이라고 언급,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이후 종적을 감추고 있고, 북한에서는 최대 명절인 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김 위원장이 잠재적으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고 하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의 27일 저녁 백악관 기자 회견 중 김정은 관련 발언 요지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저녁 백악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나는 (김정은 건강 상태에 관한) 매우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에 대해 지금은 정확히 대답할 수가 없다. 그가 무사하기를 기원할 뿐(I just wish him well)” 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무사하길 빈다(I hope he’s fine)”면서 “상대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의 현 상태를 알고 있다(I do know how he is doing, relatively speaking)” 고 밝히면서 “우리는 알게 될 것(We will see)” 이라며 “멀지 않은 장래에 알게 될 것(You will probably be hearing in the not-too-distant future)”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초 CNN 방송이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심각한 중태(in grave danger)’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이후, 줄곧 ‘가짜(fake) 뉴스’ 라고 몰아 부치면서 격렬하게 부인해 왔다. 그는 지난 주만해도 기자들에게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나는 그가 아무 일도 없기를 희망한다(I hope he’s OK)” 고 언급했었다. 

 

북한 미디어들은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의 지나간 영상이나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발언들을 방송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 국영 방송은 김 위원장이 원산(元山) 지역 관광 단지 건설 노동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美 POLITICO紙는 한 한국 관리가 Fox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북한 지도자가 살아있고 무사하다고 믿고 있다” 고 밝혔다고 전했다.

 

CNN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건강과 관련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이와 관련하여, CNN 방송은 오늘 아침 방송에서 북한 전문 기자(Will Riley)의 현지 보도를 중점적으로 내보내면서 지금 나돌고 있는 김 위원장 안위(安危)와 관련된 각종 루머들은 거의 모두 근거가 불분명한 불확실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백악관 기자 회견에서 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장에 대한 발언은 그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뒤, 같은 기자 회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 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nobody knows where he is)” 고 말하는 등 혼란스러운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CNN 방송은, 즉각 확인되지 않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국영 미디어가 지난 일요일에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 노동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기도 했다.         

 

The POLITICO “트럼프, 김정은과 직접 담판에 의존, 北 • 美 외교 곤경에 처해” 


이와 관련하여, 美 정치 전문 매체 The POLITICO는 오늘 올린 다른 분석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 담대하게 ‘의존적인(bold bet)’ 외교 노선을 취해온 끝에, 김정은 위원장이 돌연 종적을 감추자 이제는 트럼프의 대북 외교 성과는 ‘더욱 결실이 없는(even more fruitless)’ 것이 되었다고 관측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장래의 경제 번영을 지원해 주는 동시에 핵 무장을 해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종전의 정통적 외교 관행을 파괴하고 젊은 독재자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담판하는 방식으로 대북 외교 협상을 진행해 온 결과, (김 위원장의 종적이 묘연해지자) 난처한 입장에 봉착했다는 분석인 것이다. 

 

The POLITICO는 종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의 외교 라인의 관리들을 배제한 채, 김 위원장을 세 차례나 만나면서 직접 담판을 벌였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도 이루지 못하고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미 행정부 외교 관리들은 북한의 상대 인사들을 접촉하기조차 어려웠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리들을 공개적으로 꾸짖기도 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루머까지 나도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1 對 1(mano-a- mano)로 이루어져 온 대북 외교 노선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개인 간 채널이 유일한 협상 통로가 되어 왔었다는 점에서 종전에 비해 심각하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인 것이다.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혹은 통치권을 상실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후임 통치자를 점치는 관측도 무성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당분간 美 • 北 외교 관계는 수면 하로 가라앉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앞서 소개한 The POLITICO紙는 한 美 전직 외교 관리를 인용해서 “아마도 당분간, 혹은 몇 년 동안은 (美 • 北 관계에) 중대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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