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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귀환, 7월에는 볼 수 있을까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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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6월22일 10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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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국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7월 중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현재 싸이월드는 이전 사용자들의 데이터 이미지 180억 장과 동영상 15천만 개를 복구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5월부터 아이디 찾기, 도토리(싸이월드 내에서 사용하던 사이버머니) 환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요청한 서비스에 대해 신청 완료됐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절차는 싸이월드 오픈에 맞춰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0년 초반부터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며 sns 강자 자리에서 밀려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로로 쓸어올려 타임라인을 확인하는, 스마트폰 최적화 UI를 가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달리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팝업창의 형태로 띄워져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였습니다. 2015년 중 새로 개편한 싸이홈을 출시하며 페이스북 출현 이전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지만 오히려 싸이월드 고유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며 기존 이용자들마저 이탈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경영난 등의 이유와 겹쳐 2019년부터 정상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였습니다.

 

금년 5월 중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던 싸이월드였으나 조금씩 연기되어 7월 중 오픈을 예상한다고 합니다. 또한 싸이월드는 음반 기획사 슈퍼맨C&M과 함께 싸이월드 BGM 2021’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미니홈피 BGM(BackGround music, 배경음악)을 분석하여 제일 인기가 많았던 100곡을 다시 부르는 프로젝트입니다. 첫 번째 리메이크곡은 프리스타일의 ‘Y’이며 오는 29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여타 sns와는 다른 싸이월드만의 매력을 꼽자면 여러 가지 있겠지만 특히 미니홈피에서 자신만의 방을 꾸미고, 좋아하는 배경음악을 설정하고, 미니미(아바타)에게 개성 넘치는 옷을 입힐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부각되는 메타버스의 선두주자였다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오픈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 시절 흑역사(없었던 일로 치거나 잊고 싶은 만큼 부끄러운 과거)가 많았던 것도 지금의 sns보다 자기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의 일상이 먼저 보이는 요즘의 sns와는 다르게 자신의 미니홈피를 첫 번째로 마주하게 되는 싸이월드는 나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 부활에 대해 주변의 반응은 둘로 나뉩니다. 그리웠고, 국내 sns 강자로 다시 떠오르길 바라는 반응도 있는 반면 자신의 잊고 싶은 과거를 굳이 복원해 준다며 서비스가 재개되면 사진과 기록 등 철없던 시절의 역사를 모두 지워버리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시절 어떤 글과 사진을 업로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약간의 걱정도 있지만 이전의 매력과 아쉬운 점을 어떻게 발전, 개선하였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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