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연구원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연합뉴스] 김광두 원장 "기술가치 평가 기업 육성 시급"(종합)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3년05월29일 00시00분

메타정보

  • 23

본문

츨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6282261


벤처기업 기술의 시장가치 평가 인프라 부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28일 기술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기술에 대한 시장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3년 제2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창조경제와 기술금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기술이 개발돼 사업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을 의미한다.

기술금융은 기술평가에 의한 투자, 신용제공, 보증, 출연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대표적 형태는 간접금융 방식의 기술평가보증과 직접금융 방식의 벤처캐피탈이 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정부의 육성 정책으로 벤처산업이 양적으로 팽창할 수 있었지만, 시장이 아닌 정부가 주도·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탓에 시장이 벤처기업 기술의 시장가치를 자발적으로 평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기술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기능을 키우지 못하면, 내실이 튼튼하지 못한 벤처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가 '좀비기업'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는 배수구가 막힌 저수지에 물을 쏟아붓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김 원장은 "창업투자회사가 중소·벤처기업이 만들어지는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비중은 10%에 그치고, 대부분 이미 성장단계에 접어든 기업에 투자한다"면서 "기술에 대한 시장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아 시장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김 원장은 현재 중소·벤처기업의 투자가 성장·성숙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본연의 창업지원 기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술금융은 86%가량이 기술보증과 정책자금 융자 등 간접금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혁신형 창업기업에 대한 가장 적절한 지원방식은 직접금융 방식의 벤처캐피탈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기술의 경제적 가치평가가 이뤄지려면 전문인력과 기업을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의 절대 규모를 늘리더라도 전문인력과 기업이 갖춰지지 않으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꺼리는 초기 단계의 중소·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정책기관은 창업 초기단계에 집중해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기관은 성장단계 이후에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책기관 간에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가령 산업기술진흥원과 같은 R&D 지원기관과 한국모태펀드를 연계하거나 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정책금융기관과 한국모태펀드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
23
  • 기사입력 2013년05월29일 00시00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