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3> 울 엄니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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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11월29일 17시04분
  • 최종수정 2023년10월21일 12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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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울 엄니들...

하얀 광목 치마도 사치였습니다.

허구헌날 헐렁흔 껌정몸빼 꿰 입으시고 ...

부엌으로 우물로 논으로 밭으로 ...

그리고 또

큰 빨래 머리에 이고 앞개울로...

잠시 한숨 쉴틈도 읎이 발길이 바쁘셨지요...

연지곤지 곱던 얼굴에 눈물인지 빗물인지...

자꾸만 흐릅니다.

훔치고 또 훔쳐도 물동이 넘친 물이

울 엄니 두 눈으로 흘러 내립니다.

애릴쩍 울엄니가 보고잡씁니다. 

 

★ 2023년 겨울의 길목에서··맑맑​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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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11월29일 17시04분
  • 최종수정 2023년10월21일 12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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