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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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 공포로 시작한 2020년… 연초 미국-이란 갈등을 돌아보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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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1월31일 18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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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미국- 갈등전쟁 공포에  세계 

올해 , 세계는 ‘전쟁공포에 들썩였다. 미국과  간의 첨예한 긴장 때문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지도자 호메니는 서로 상대국을 맹비난했다. 전쟁도 불사할 기세였다.  정상 무시무시한 위협을 주고받는 동안 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속보부터 헤드라인까지, 온종일 시뻘건 불길 화면을 채웠다. 솟구치는 미사일과 폭발 장면 줄기차게 방영됐다.  

 

 사태의 기폭제는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마니의 죽음었다. 호메니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그는 1 3, 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미국은 솔레마니가 작년 가을부터 어진 라크 미군 기지 공습, 그리고 최근 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의 배후라고 본다. 그가 라크 무장 단체를 용해 일련의 공격을 사주했다는 해석.

 

전쟁을 멈추기 위해솔레마니를 암살한 미국의 결정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둘의 긴장 상태가 자명했지만, 전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 교전  아닌 타국의 군사령관을 살해한 . 란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1 8, 라크 미군기지에 란의 미사일 공습 가해졌다.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마니였다.

 

격추된 여객기와  시민의 분노 

가시적인 공격을 주고받은 양국은 그전보단 온건한 입장을 취했다. 갈등은 대로 소강상태로 접어들 듯했다. 그러나  중요한 발견 뤄진다. 란의 미군기지 공습 있던 8, 우크라 여객기가  상공에서 추락했다. 170 넘는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미사일 ‘격추라는 의혹 제기됐다. 며칠  란은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격추 시인에 많은  시민 분노했다. 사고 희생자 가운데 많은 수가 란인과 란계 캐나다인었기 때문. ‘실수 자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 민심은 싸늘히 식어갔다. 추모식에서는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솔레마니와 호메니가 “살인자라고 외치는 시위대의 모습도 보였다.

 

화난  시민들솔레마니 장례식 수십만 군중은 어디로  걸까

당시 언론은 솔레마니 장례식에 몰려든 인파를 집중 조명했다.  눈물을 흘리며 미국에의 ‘복수 다짐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과연 일주일새 손바닥 뒤집듯 여론 돌아선 것일까? 답은 란의 국내 사정보다는 언론의 성급함에서 찾을  있다.

 

마시흐 알리네자드  란의 반정부 사회운동가들은 솔레마니의 장례식 정부의 선전 용도로 주도면밀히 계획된  주장했다. 들에 따르면 장례식에서의 추도 물결은 국민 대다수의 의견 아니다.  반정부 운동가들은 지난해 가을 있었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유로 든다.

 

지난 11월부터 란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어졌다.   지도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시위대에 헬기 사격을 가하는  강경하게 대응했다.  등에 따르면  시위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시위를 촉발한 경제난과  정부의 미흡한 대처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상황에서 군사령관  명의 죽음에  국민 단결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물론 반정부 운동가 측의 비판을  받아들일  없다. 장례식에 모인 대규모 군중의 모습을 확인할  있기 때문. 전부가 ‘연출되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그렇다 해도 국민적 의지는 결코 단일하게 합치될  없다. 솔레마니의 사진을 걷어차는 시위대도, 가슴팍에 소중히 배지로  추모객도   국민 때문. 언론은  점을 유념했어야 한다.

 

란과 미국, 은폐와 선전

미국과 란은  구체적 정황에 대해선 함구에 가깝게 기밀을 유지했다. 사망자 수부터 사건 경위까지, 양측의 입장은 계속해서 엇갈렸다. 라크 미군기지를 폭격한  란은  공습으로 미국  80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망자가   명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27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군용기 추락 사고도 마찬가지다. 추락 원인과 사망자 , 들의 신원까지  주장 엇갈린다.  

 

앞서 말했듯  지도부가  사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점은 명백하다. 지난해 시위로 터져 나온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다.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솔레마니의 죽음 , 한동안 트럼프의 암살 지시가 무리한 행동라는 지적 계속됐다. 참모진 그의 결정에 당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탄핵 국면 타개를 위해 갈등 사태를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죽음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다수는 ‘보통 사람. 당장 우크라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170 있다. 양측의 무력행사로 고통받는 인접국 국민들도 존재한다. 란과 미국은 IS(ISIS 또는 ISIL, 슬람국가) 맞선다는 명분으로 주변 국가들에 줄곧 개입하고 있다. 솔레마니가 사망한 곳도,  보복 공습한 미군 기지도  아닌 라크다.

 

미국과 란에는 각각 숙제가 주어졌다. 미국 사회는   ‘자유 수호 내건 국외 전쟁에 호의적 않다. 솔레마니 암살 다음 날인 4, 백악관 앞에서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지도부는 “정부가 우리의 IS”라고 외치는 시민들에게 뭐라고 답할 것인가. 1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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