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6> 오곡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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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밥괭이들이 울집 왔다가 헛걸음흐고 갈라,
싸릿문 빼꼼하게 열어놓크라~!
정월 대보름 달뜨기 전에 어서어서 작은 소반에 수북히 담아 내놓습니다….
오곡밥 고봉으로 뜨고 칠색나물 접씨를 장독대 우게 놔뚭니다.
동네 깨구쟁이들 이집저집 돌아감스로 오곡밥에 배부릅니다.
아무리 없이 살어도 이것이 정겨운 시골 인심이었습니다….
사실은 훔쳐 묵는다능 것 보담은 당당하게 집집마다 돌아가며 묵능겁니다.
동짓날에는 퐅죽을 쒀놓고…,
대보름날에는 오곡찰밥을 해났지요.
묵을 것 그리 넉넉치 않아도 서로 나눠묵을 쭝 알았지요.
그런 미풍양속과 인심은 다 워디로 사라져 뿌렀을까요~!
그시절이 그립씁니다~!
★ 몸은 늙어가도 맘은 늘 동심으로 돌아가고픈…,키크고 속없는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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