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49> 죽마고우(竹馬故友)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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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끝자락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 시절엔 대낭구로 맹근 놀이개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죽맙(竹馬)니다….
동네 팔씸씨고 다릿씸 짱짱헌 지앙시런 성들은
낫들고 뒷산 대낭구숲에서 막쳐내온 초록대낭구에
발 딛을 받침대를 칡넝쿨로 단단히 쨈매고
뒷뚱~뒤뚱~거림스로도 재주껏 넘어지지 앙코
다리긴 황새처럼 잘도 걷습니다.
성들이 갑자기 어른 키 망큼 커집니다….
이제는 사라진 주변의 옛풍습인디…,
대낭구 처름 길쭉한 나라 베트남에서는
수심얕고 잔잔한 바다에서 죽마를 신고 삼각뜰째로 새우나 작은 물괴기를 잡는
"까께오"라는 어부들이 지금도 현존 한답니다~!
먼 옛날 써커스단처럼
죽마를 타던 성들이
뜽금없이 그리워집니다··
★ 성들이 그리운 날 ··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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