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6> 대사리 까묵기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9월25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4년08월12일 07시52분

작성자

메타정보

  • 1

본문

5106f8864789e0e687f8743b3c34a8e7_1723416
맥에도 맥에도 배고픈 아그들을 위해 

엄니가 저잣거리에서 

살 오른 대사리를 한 됫빡 사오십니다.

 

애릴 쩍…,

남도에서는 사투리로 "삐틀이"라고 불렀습니다.

바다에서 잡히는 것은 대사리이고, 강에서 잡히는 것은 다슬기입니다.

 

꽁무니를 이빨이나 마루틈새, 

(옷찢긴다고 아부지한테 혼납니다),

아니먼 뺀치 같응 걸로 요령껒 뿐질러내고…,

 

깨진 꽁무니를 한번 심껒 뽈았다가 

대가리쪽를 쪽~ 뽈아불먼…,

한 두번에 콩알만흔 알갱이가 쏙 ~ 빠집니다.

 

물론 큰넘부텀 골라 묵습니다.

호랑(개비)에 넣고 다니기도 했는데…,

무거바서 무명바지 호랑이 오뉴월 소불알처럼 축~쳐지고 헤집니다.

 

된장풀고 막 쌂아서 따땃할 때 묵으먼,

더 꼬시고 알갱이도 잘 빠져나옵니다.

요새아그들은 거져줘도 안묵씁니다~! 


★동심(童心)속에 늙어가는~!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1
  • 기사입력 2024년09월25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4년08월12일 07시52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