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본문
땀흘려 구뎅이 깊게 파고,
겨우내 푹~삭힌 똥거름도 한 둬바가지 부어넣고….
가을에 갈무리 해놨던
호박씨를 내손으로 심어,
흙 덮고 밟아 두면…,
호박넝쿨 기세좋게 돌담을 타오르고,
지지리 못난 처자 놀려묵던 노란 호박꽃도 앞다퉈가며 피고 지고,
거그서 주렁주렁 열린 커다란 호박덩이가 다 내 껏 만은 아닙니다.
여름 내내 뜨거운 햇살 내리꽂고 소낙비로 씻어주는 하늘 몫이 있고…,
뿌리내려 넝쿨 뻗고 무거운 호박 뉘여 키워주는 땅의 몫이 있으며…,
그리고 그 나머지가 바로 내 몫이 되는 겁니다.
한 구뎅이에 호박씨 3개를 심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비록 몸은 가난해도,
마음은 부자가 됩니다….
워디 호박 뿐이긋씁니까~!
내 손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따지고 보믄 다 내 껏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과 그리고 내 몫이 함께 나누는 것 입니다~!
★ 호박잎 된장국을 좋아허는 ··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 기사입력 2025년04월09일 16시37분
- 최종수정 2025년03월04일 15시12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