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협의 박물관이야기<5> 국립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11월22일 09시00분

작성자

  • 최협
  •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메타정보

  • 0

본문

워싱턴 소재 <국립 아메리칸 인디언 물관>은 인류학에서 말하는 소위 포스트-식민주의 물관(post-colonial museum)의 관점을 담아 1994년에 개관되었다.

과거 전통적인 물관에서의 인디언유물 <수집과 전시>는 백인의 관점에서 이루어졌기에, 타자화(他者化), ()맥락화, 재구성, 재발명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인류학계에서 이러한 문제점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진 이후에 계획된 물관이었기에, 인디언물관은 그 설립과정에서부터 원주민의 참여를 적극 수용하였다. 예컨대 곡선과 흙색의 건물디자인과 주변을 둘러싼 습지와 다양한 토종식물은 원주민이 살던 땅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한다. 또한 미 의회는 1990년대에 정부소속물관에서 소장하던 인디언유물을 원래의 부족에게 되돌려주는 조례를 통과시키고, 물관장도 OklahomaPaunee부족출신 Kevin Gover를 임명했다. 물관 운영에서도 인디언출신을 많이 기용하여 그들이 전시와 기획을 하도록 장려해오고 있다.

2007물관 방문에서 나의 눈길을 끈 전시는 멕시코계 미국인이면서도 주로 인디언문화에 관한 예술퍼포먼스와 설치미술, 평론으로 잘 알려진 James Luna의 작품(The Artifact Piece)모형이었다. Luna1987년 인디언문화가 미국의 물관에서 과거의 죽은 유물로 취급되어 단순한 구경거리로 전락했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해 유물전시대 위에 자신이 시체처럼 누워 관람객들이 보도록 하는 퍼포먼스 겸 설치미술을 샌디아고물관에서 기획했다. 이 작품이 The Artifact Piece이다.

물관을 방문하면 항상 살피는 것이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이다. 인디언물관도 대부분의 선진물관처럼 다양한 학습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물관에서 어린학생들이 북적이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좋다. 원주민과 미 국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적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는 것 같아 부러웠다.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6885858383ce2c7b5ba18fd5b018edb6_1605775

 

0
  • 기사입력 2020년11월22일 09시00분
  • 검색어 태그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