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62> 서당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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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는 마을마다
크고 작은 서당이 있었습니다.
코흘리개 아그들부터 머리딴 총각들까지
낭낭한 천자문 읽는 소리가
달밤에 시골 처녀들 가심을 싱숭생숭~설레이게 맹급니다.
자꾸만 눈꺼풀 천근만근 깜기고
무릎팍은 아까부텀 제려오고
설상가상 오줌까정 매럽습니다.
글씨는 안뵈이고 훈장님의 회초리만 보입니다...
신학문도 좋고 서양문물도 다 좋체마는...
또 곰팡이 냄시나는 케케묵은 헛소링가도 모르겄습니다마는
우리나라 땅덩어리를 뚝~떼서 유럽이나 북미쪽에 턱~ 갖다 붙여논다먼 또 모를까 ….
동양권에 그대로 붙어있을 때까장은
아그들 초등학교 입학전부텀 중, 고 거쳐 대학까지
애러분 꼬부랑 글씨의 영어랑 외국어만 주입식으로 고집흘 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 조상들이 젂꺼온 산 역사(歷史)와
비록 배곯코 헐벗었어도 고고했든 옛선비들의 기상과 얼이 깃든
한문(漢文)을 옳고 바르게 갈쳐야 된다고 주장~합니다~아~!!!!
★ 온고지신(溫故知新)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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