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65> 괘종시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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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시계는
다 한달 한둬번
밥을 묵어야 돌아갔습니다.
의자 우게 꼽발을 딛고 올라서서,
나비 모양 손잡이로
테엽을 깜습니다.
왼쪽 구녕은 오른쪽으로 돌리고,
오른쪽 구녕은 왼쪽으로 돌려줍니다.
맨 마지막으로 붕알을 흔들어주면 똑딱~똑딱~ 쉼읎이 흔들거립니다.
괘종시계 밥 주는 일은,
아부지 안기실 때는 당연 내 차집니다.
정시가 되믄 뎅~뎅~! 어김읎이 울려줍니다.
그러나 붕알시계 걸린 집 보담 읎는집이 쌨씁니다.
고대신 시골마을 깨으른 할배들 낮잠 깨우는
오포가 하로 한번 정오에 우~웨에엥~! 기세좋케 울렸씃지요~!
이젠 붕알시계 걸린 집도 흔치않고
오포 울리는 동넨
귀씻고 찾아바도 읎끗지요~!
★궤종시계 붕알 흔들거리던 소릴 자장가로 듣고 자란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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