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87> 돌아라~물레야!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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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5년04월30일 16시41분
  • 최종수정 2025년04월08일 10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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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작문에 기대어 님 마중하는 내 사랑은 

희뿌연 달을 안고 돌고 돌아가네….

까만 밤 하얗게 하얗게 

물레는 까만 목화씨를 흘리고 돌아가는데…,

님 마중에 지친 내 가슴은 

하얀 눈물 만 흘리며 서러움을 안고 돌아가네….

 

질고 진…,동지섣달 

겨울밤 지고 새고 새봄이 와도 

엄니는 늘 바쁩니다.

 

물레가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함무니는 인자 눈이 어돠서 

매누리한테 물레를 넝굽니다.

 

겨울밤…,

하얗게 함박눈 소리없이 내리는 날에는

밤이 또 하얗게 새도록,

또르르~또르르~~~ 물레가 돌아갑니다….

 

눈송이 처럼 하얀 목화솜이 

모진 목숨줄 처럼 질기고 질다란 실이 되어 

배뿔뚝이 실패에 감깁니다.

 

호롱불마져 따스한 초가집…. 

기나긴 겨울목을 지나 새봄이 오는 소식에 

빙그레~ 울엄니의 사랑이 감깁니다….

 

★ 아련한 호롱불 밑 곱디 고운 젊은 울엄니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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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5년04월08일 10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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