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70> 팽이치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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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5년01월01일 16시30분
  • 최종수정 2024년12월09일 19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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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앞마을 냇갈이나 둠벙, 물 가다논 논에서 

왼죙일 팽이를 칩니다.

 

팽이는 뛰는 말과 같습니다.

채찍을 쎄게 내리칠수록 

더 빨리 내달립니다.

 

생솔가지 꺾어 맹근 무겁고 큰 새 팽이 일수록 

돌아가는 심이 좋습니다.

짝은 팽이들은 통통 튕게져 나가 자빠집니다….

 

쥔이 께을러지면 팽이도 따라 께을러집니다.

눈도 코도 안달렸지만…,

참 영리한 녀석입니다.

 

헌 무명옷 찢어 묶은 낭창낭창 팽이채에

얼음녹은 물과 흙이 적당히 뭍으먼…,

팽이를 더 쎄게 잘 쳐줍니다.

 

여름 내내 딱지치고,

겨울이면 팽이치고,

오른팔이 재리고 왼팔보다 더 질어질 것만 같습니다.

 

그시절 시린 손 불어가며, 

팽이쌈 허고 놀든…,

양뽈 붉은 그 동무들이 그립씁니다~! 

기억 속에 갇힌 팽이치기 ..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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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4년12월09일 19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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