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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Watch] 美, 바이든 후보 성추행 의혹 재연(再燃), 대선(大選)가도에 새로운 불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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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5월15일 09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5월15일 09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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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상원의원 시절 여직원 ‘Tara Reade’, 1993년 성추행 고발  


오는 11월 치러질 美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해 놓고 있는 바이든(Joe Biden) 前 부통령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름이 ‘Tara Reade’ 라고 알려진 한 여성이 복수 미디어와 인터뷰를 갖고, 바이든(Biden) 후보가 상원의원 시절인 1993년에 의회 사무실에서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성추행을 했다고 고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로는, 이번에 재차 불거진 바이든(Biden) 후보의 성추행 의혹은, 당시 바이든(Biden) 상원의원이 자신의 보좌 직원을 벽에 밀어 세우고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 직원이 완강히 저항하자 바이든(Biden)은 “나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 . “라며 곤혹스러운 어조로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상세한 성추행 내용을 적나라하게 밝히면서, 당시 바이든(Biden) 상원의원은 욕설을 하면서 자신과 성관계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Biden) 후보는 즉각 이 여성이 고발한 의혹 내용은 있을 수 없는 거짓이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으나, 美 사회에는 이 여성이 제기하는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혀가고 있다. 바이든(Biden) 후보에게는 2019년에도 복수의 여성들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이 여성이 다시 제기하는 성추행 고발이 바이든(Biden)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되는 11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리드(Reade) 前 직원은 바이든(Biden) 후보가 자신이 지난 3월 제기했던 성추행 의혹 제기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나서자 지난 금요일 유명 방송(Fox News, NBC) 앵커 출신인 켈리(Megyn Kelly)와 재차 심층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녀는 켈리(Kelly) 前 앵커에게 바이든(Biden)이 1993년에 자신에게 했다는 ‘평생 잊을 수 없는 3분 간의 기억’에 대해 눈물을 흘리면서 상세하게 폭로했다. 

 

리드(Reade)씨는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뒤에 상사들에게 바이든(Biden)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보고했으나, 복장을 얌전하게 입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직원들은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리드(Reade)씨는 다른 인터뷰에서 ‘왜 2008년에 바이든(Biden)이 오바마 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을 당시에 나서지 않고 지금 와서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당시는 어린 딸을 생각했다” 고 대답했다. 또한, ‘왜 2008년, 2012년 모두 오바마 +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바이든 후보가 아니라 오바마 후보를 보고 찍은 것이라고 답했다. 

 

美 정치 전문紙 POLITICO는 리드(Reade)씨가 지난 3월에, 자신이 바이든(Biden) 상원의원 사무실에 근무할 당시인 1993년에 바이든(Biden) 후보가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주장했으나, 작년 2019년에는 바이든(Biden) 후보가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 고 주장을 하면서도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고 보도했다.            

 

▷ Reade “나는 바이든(Biden)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길 바란다”   

 

리드(Reade)씨는 켈리(Kelly) 사회자가 바이든(Biden)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바이든, 당신과 나는 거기 있었지 않았는가? 이제 솔직히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은 근본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서는 안된다 (I want to say, you and I were there, Joe Biden. Please step forward and be held accountable. You should not be running on character for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고 말했다.  

 

리드(Reade)씨의 성추행 의혹 제기에 대해 그녀의 친구들도 이 여성이 바이든(Biden)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리드(Reade)씨는 이미 지난 4월 상순 워싱턴 D.C. 경찰에 형사(刑事) 고발을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을 기꺼이 ‘선서 하에(under oath)’ 증언할 용의가 있음도 밝히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형사 피의자가 아니다. 바이든(Biden)이 거기에 서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켈리(Kelly) 前 앵커와 40여 분에 걸친 인터뷰에서 리드(Reade)씨는, 자신은 일반 대중이 자신의 주장을 믿을 것인지 믿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나는 그 사건을 평생 기억하고 살아왔고, 나는 일생 동안 그 사건의 충격을 안고 살아왔다. 내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고 울분을 토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미디어들은 리드(Reade)씨가 바이든(Biden) 후보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민주당의 잠정적 대통령 후보인 바이든(Biden) 前 부통령이 자신이 주장하는 성추행 진실을 인정할 것과, ‘2020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사퇴할 것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켈리(Kelly) 前 앵커가 바이든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나는 그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는 사퇴하지 않을 것. 나는 그렇게(사퇴) 하기를 원한다” 고 대답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가 사과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좀 늦었다(a little late)”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에, 캘리포니아州 San Luis Obispo Tribune은 리드(Reade)씨의 과거 이혼 소송과 관련해서 1996년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는 그녀가 前 남편에게 바이든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이 서류에는 구체적으로 성추행이 있었는지, 바이든(Biden)이 추행을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보도했다. 

 

美 미디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Biden) 후보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8명의 여성들이 여러 건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했다. 그 중에서, 지난 4월 역시 민주당 여성 보좌관 출신인 라포스(Amy Lappos) 고발자는, 선거 응원 도중에 바이든(Biden) 후보가 자신의 두 어깨에 손을 얹고 머리 뒤쪽에 키스를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자신은 비록 성추행은 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바이든(Biden) 뿐이라는 생각에서 여전히 바이든(Biden)을 지지한다고 거듭 선언했다.             

 

▷ 바이든 “완전한 거짓” 전면 否認, 여성 부통령 후보 내세울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실시되는 바이든(Biden)에게 연달아 불거지는 성추행 의혹은 적지 않은 당혹감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바이든(Biden) 후보는 복수의 미디어에 출연해서 “진실한 것이 아니다” 혹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 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완강하게 부인했다. 

 

바이든(Biden) 후보는 최근 리드(Reade)씨의 주장에 대해 “Tara Reade와는 아무 일도 없었다. 여성을 존중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신중하게 여기고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것” 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결국 진실만이 중요한 것” 이라며, “이번에도 진실은 그녀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라는 점” 이라고 강조했다. 리드(Reade)씨는 자신의 의혹 제기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정치적이다. 이번 일은 그보다 더욱 중대한 것” 이라고 답했다.

 

바이든(Biden) 후보는 지난 3월에 리드(Reade)씨가 이번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뒤 처음으로 지난 주에 MSNBC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나는 명백하게 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다(I’m saying unequivocally it never, never happened)”, “이 사건에 관해 유일한 진실은 그런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는 것(‘flat out false’)” 이라며, 리드(Reade)씨의 자신에 대한 성추행 주장을 재차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리드(Reade)씨가 그런 말을 하는 동기를 알기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그녀가 27년이나 지난 지금 시점에 와서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바이든(Biden) 후보의 의혹 해명이 설득력이 부족해서 사태가 조기 진화되지 않고 장기화하는 경우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그럴 경우에는, 이번 성추행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大選 선거 전략 상으로 사상 첫 여성 부통령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도 점쳐진다. 

 

바이든(Biden) 후보 진영은 이미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 선정을 위해 민주당 중진 4명을 포함해서 위원회를 구성했다. 미국의 부통령은 만일의 경우에는 대통령職을 승계하는 요직으로, 민주당은 늦어도 7월까지는 부통령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든(Biden)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약점을 보완하는 이력과 능력을 가진 인물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非백인 소수 인종 출신으로, ‘러스트 벨트(Rust Belt; 제조업이 쇠퇴해 백인 실업이 많은 지역)’인 중서부 지역에 연고(緣故)가 있는 인물”로 압축된다. 

 

러닝메이트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클로버샤(Amy Klobuchar) 및 해리스(Kamala Harris) 두 여성 상원의원들은 “이 여성의 고발에 경의를 보내나, 바이든(Biden) 후보의 지지가 흔들릴 문제는 아니다” 며 바이든 후보를 옹호했다. CNN도 “바이든(Biden) 후보 진영이,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여성 성추행 및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Me Too’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 단체들은 이 고발 내용을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 블룸버그 “성추행 의혹 불구,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우위는 불변”   


한편,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미디어들은 현 시점에서 양당 대선 후보 간의 일반 지지율 경쟁에서는, 최근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바이든(Biden) 후보에 대한 성추행 의혹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일단, 바이든(Biden)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가장 최근(12일) 발표된 Reuter/Ipsos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등록된 美 유권자들 가운데 46%가 바이든(Biden) 前 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그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같은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2%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도 응답자의 41%가 지지한다고 응답해 지난 달 중순 실시된 유사한 조사 결과보다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56%로, 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사태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자 비율이 긍정적인 평가보다 13%P 많았다.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분석으로, 최근 美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지율 면에서는 바이든(Biden) 후보에 상당히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4 가지 요인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사태 종식 후 급격한 경제 호전 가능성 상존, 기독교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보수 중도층의 지지가 의외로 탄탄한 점, 풍부한 자금력을 동력으로 한 유리한 선거전의 전개 가능성, 등 유리한 요인들도 남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이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紙도 비록 지금 당장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 바이러스 감염 방역 대책에서도 초기 대응 실패 이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머지않아 경제 활동 제한 조치가 완화 혹은 해제될 경우에는 상황이 急반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의 지지율 우열이 11월 선거 승리 여부를 가늠할 기준은 못된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으나, 아직 어느 미디어도 11월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再選)에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경우는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미국 사회가 개인 행동의 ‘사후 책임’을 각성하게 하는 사건”   


실은, 과거부터 美 정계에는 유명 정치인들의 성추행 및 스캔들이 심심찮게 불거져 왔으나, 최근에는 마침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을 계기로 이런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고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널리 알려진 바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숱한 여성 스캔들이 폭로되어 왔다. 아직도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사건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코엔(Michael Cohen)이 2016년 대선 직전에 당시 한 포르노 배우가 트럼프 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불법한 방법으로 지불했다고 의회에서 선서 하에 증언을 통해 폭로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수많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문란한 사생활이나, 스캔들, 혹은 성추문을 일으켜 왔다. 때문에,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런 상대방에 대항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바이든(Biden) 후보로서는 무엇보다도 도덕적으로 ‘깨끗함’을 연출해야 할 입장이나, 그 역시 성추행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경우, 민주당의 정권 탈환에 아픈 타격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바른 정치 및 사회 정의 추구를 모토로 삼고 있는 한 정치 전문 매체(‘The Intercept’)는 최근 상황을 비유하며 ‘글로벌 수퍼 파워로 군림해 오던 미국이 이제 ‘실패한 나라(failed state)’가 됐다고 자조(自嘲)했다. 수많은 스캔들에 시달린 끝에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희대의 코로나 사태의 대한 늑장 대응으로 수만명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는 가운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실종되고, 미증유의 경제 침체마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바이든(Biden) 후보를 대체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미국 사회 및 정계가 얼마나 개인의 ‘사후 책임 문제(accountability problem)’에 등한시해 왔는가를 심각하게 문제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 紙는 미국 사회는 이번 2020 선거부터라도 고통스러운 렌즈를 통해 후보들의 부당한 행동을 정밀하게 살피고 도덕성에 대한 논쟁을 활발히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 “미국인들, 누굴 뽑아도 성추문 의혹 투성이의 대통령이 이어질 기막힌 처지”   


The Intercept紙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25가지 성적 부당 행위 의혹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최근 바이든(Biden) 후보에 대해서도 무려 8명에 이르는 여성들에 의한 성추행 고발이 잇따르자, 양당 대선 후보들이 모두 심각한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있다고 통렬히 지적했다. 물론 두 후보들은 자신들을 향해 제기되는 각종 성추문 등 의혹들은 모두 거짓말들이라고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는 미국 사회에는 더 이상 성추행 등 추악한 행동과 부적절한 개인적인 처신이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됐다고 혹독하게 평가했다. 그런 결과로, 이제 미국인들은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거짓말쟁이 두 후보들이 국가 지도자 자리를 두고 겨루는 형국에 직면하게 됐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그들의 조상들은 그토록 부정과 타락이 판치던 모국을 등지고 ‘새로운 가치’와 ‘밝은 사회’를 꿈꾸며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Puritans)들’이다. 그런 건국 이념을 이어받은 미국 사회는 불과 얼마 전까지 만해도 도덕 윤리 기준이 대단히 엄격하게 지켜지는 글로벌 사회의 규범으로 존경을 받아왔으나, 근자에 미국 사회는 맨 꼭대기로부터 윤리 의식이 급격히 쇠락해 한탄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The Intercept紙는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은 지금까지의 자신들의 과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상처를 인지할 때까지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주창했다. 우선, 바이든(Biden) 후보부터 솔선해서 진실한 각성과 자기혁신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 상황에서 과연,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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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5월15일 09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5월15일 09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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