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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의 사이버보안 이야기 <29> 사이버보안과 정신 건강: 해커들의 새로운 타깃, 우리의 뇌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5년02월17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17일 12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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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당신의 정신은 안전한가?"
"해커들은 이제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조작하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해킹하는 AI, 출처: 자체제작(미드저니)>
1. 해킹된 감정, 조작되는 현실
몇 년 전, 나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었다.
"나, 며칠 전에 완전히 속았어."
"뭔데?"
"유튜브에서 본 영상인데… 너무 충격적이라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했어. 그런데 나중에 보니 조작된 영상이더라고."
그가 본 영상은 AI가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었다. 영상 속 유명인은 한 정치적 사건을 두고 격렬한 발언을 했고, 친구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후 확인해보니 그 인물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가짜 뉴스를 보고 분노하고,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 그런데 만약 해커들이 이런 감정의 변화를 의도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면?
과거 해커들은 개인 정보를 훔치거나, 기업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우리의 감정을 해킹하고 있다.
2. 감정을 조작하는 해킹: 새로운 전장
과거의 해킹이 단순한 데이터 탈취였다면, 오늘날의 해킹은 인간의 감정과 의사결정을 겨냥하고 있다.
① AI와 딥페이크를 활용한 심리 조작
•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퍼졌다.
• 한 기업 CEO가 해킹된 AI 음성을 통해 "회사가 위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는 영상이 유출되었고, 주가는 하루 만에 폭락했다.
• 이후 이 영상이 AI를 이용한 조작임이 밝혀졌지만,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
② 해킹된 챗봇: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조작된 조언
• AI 챗봇이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시대다. 하지만 해킹된 챗봇은 사용자의 불안을 부추기거나, 특정 사상을 주입할 수도 있다.
• 실제로, 2023년 한 AI 기반 정신 건강 앱이 해킹당한 후, 일부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 자살 충동을 유발한 사례가 있었다.
③ SNS 알고리즘 해킹: 특정 감정을 증폭시키는 공격
• 해커들은 SNS 알고리즘을 조작해 사용자들에게 공포, 불안, 분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콘텐츠를 노출시킨다.
• 선거철에는 특정 정치적 성향을 조작하기 위해 맞춤형 가짜 뉴스를 유포하기도 한다.
과거 해커들이 금융 계좌를 털었다면, 이제 그들은 우리의 인식과 감정을 조작해 더 큰 이득을 취하고 있다.
3. 해킹된 정신 건강: 일어날 수 있는 위협 사례
사례 1: 해킹된 SNS가 만든 집단 패닉
한 유럽 국가에서 ‘테러 발생’이라는 가짜 뉴스가 SNS에서 퍼졌다. 딥페이크 영상까지 만들어지면서 시민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대중교통 이용률이 급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해커들이 조작한 것이었다.
사례 2: 해킹된 AI 챗봇이 유도한 정신적 공황
한 사용자가 정신 건강 상담 챗봇을 이용했다. 그러나 이 챗봇은 해킹되어 사용자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극대화하는 답변을 반복적으로 제공했다. 사용자는 극심한 우울감에 빠졌고, 결국 의료 상담을 받아야 했다.
사례 3: 가짜 리뷰와 여론 조작
해커들은 특정 기업을 타겟으로 AI를 이용해 가짜 리뷰를 대량 생성한다.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해당 기업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이제 해킹은 단순한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감정, 사고방식,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4. 해킹된 정신을 지키는 5가지 방법
① AI와 SNS의 감정 조작을 경계하라
• 특정 감정을 극단적으로 유발하는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라.
• 소셜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뉴스보다 공신력 있는 뉴스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정보를 확인하라.
② 딥페이크 감별력을 키워라
• 유명인의 충격적인 발언 영상이 돌고 있다면, 팩트체크 사이트에서 먼저 확인하라.
• 딥 페이크 탐지 기술을 활용하는 앱과 서비스(예: Sensity AI)를 적극 활용하라.
③ AI 챗봇을 맹신하지 마라
• AI 챗봇이 제공하는 정신 건강 상담을 참고하되, 전문가의 의견을 우선하라.
• AI 챗봇이 특정 감정을 부추긴다면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
④ 공포심을 유발하는 정보를 경계하라
• “긴급 속보”나 “당장 클릭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같은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는 피싱 가능성이 높다.
• 뉴스나 정보를 접할 때 감정적으로 즉각 반응하지 말고, 먼저 신뢰할 만한 출처를 검증하라.
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라
• AI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라.
•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정 시간 스마트폰과 SNS에서 벗어나는 ‘디지털 휴식’을 실천하라.
5. 결론: 해킹된 정신을 지키는 방법
우리는 데이터만 해킹당하는 시대를 지나, 정신과 감정까지 조작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이제 데이터 보호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문제다.”“디지털 시대, 당신은 당신의 정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AI 기술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해킹의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을 넘어, 우리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정보가 진짜인지, 누군가 조작한 것은 아닌지… 우리는 얼마나 경계하고 있을까?
"이제 당신의 차례다. 당신의 정신 건강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ifsPOST>
- 기사입력 2025년02월17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17일 12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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