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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의 사이버보안 이야기 <22> 새해 인사와 함께 찾아오는 사이버 위협:푸른뱀의 해를 안전하게 맞이하는 법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12월30일 17시00분

작성자

  • 이준호
  • 시그넷파트너스(주)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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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푸른뱀의 해가 밝았다. 이맘때면 우리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이메일, 문자 메시지, SNS는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중요한 도구다. 그러나 이 친밀한 교류는 해커들에게도 절호의 기회가 된다.

 

매년 연말연시, 새해 인사를 빙자한 피싱 이메일, 악성 링크, 스미싱(Smishing) 메시지가 급증한다. 공격자들은 신뢰를 이용해 우리의 방심을 유도하며,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를 탈취하거나 악성코드를 퍼뜨린다. 단순한 새해 인사가 디지털 세계의 문을 여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새해 인사를 악용한 사이버 위협의 종류, 실제 사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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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속에 숨어 있는 사이버 위협


1. 피싱 이메일: 친근한 인사를 가장한 함정

 

새해 인사 이메일은 해커들이 즐겨 사용하는 공격 방식이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회사나 동료를 사칭해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열도록 유도한다.

 

    ⦁실제 사례: 2023년, 한 글로벌 IT 기업의 임원이 “새해 전략 보고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의 발신자는 익숙한 이름을 사용했고, 첨부파일에는 랜섬웨어가 숨겨져 있었다. 임원이 파일을 열자 시스템은 즉각적으로 암호화되었고, 기업은 막대한 복구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확장된 위협: 이러한 이메일은 단순한 랜섬웨어뿐 아니라, 자격 증명 도용, 내부 네트워크 침투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준다.

 

2. 문자 메시지 스미싱: 짧은 메시지로 유혹하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피싱 공격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특별 쿠폰을 받으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피해자를 유인한다.

     ​실제 사례: 2024년 새해 연휴 동안, 이동통신사를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가 확산되었다. “새해 선물로 데이터 쿠폰을 받으세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들은 링크를 클릭한 후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를 도난당했다.

     ​숨겨진 위험: 스미싱 링크는 종종 악성코드 설치로 이어져 피해자의 스마트폰이 공격자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3. SNS를 이용한 사칭과 가짜 계정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가짜 계정이나 친구를 사칭한 메시지가 전송된다. 메시지에는 “새해를 맞아 이벤트에 참여해 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악성 링크가 포함된다.

      실제 사례: 한 사용자는 친구로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링크를 클릭하면 특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클릭했다. 이후 사용자의 계정이 해커에게 탈취되어 다른 친구들에게도 동일한 메시지가 확산되었다.

 

4. 가짜 이벤트와 쿠폰 링크

 

새해 시즌 동안 유독 많이 등장하는 “새해 맞이 특별 이벤트”나 “무료 쿠폰 증정”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격의 대표적인 예다.

     ​실제 사례: 2022년,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할인 쿠폰을 가장한 피싱 공격이 진행되었다. 사용자들은 가짜 로그인 페이지에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했고, 이 정보는 즉시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피해 확산: 이후 계정을 통해 불법 결제가 이루어지고, 피해자는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새해 인사로 인한 사이버 위협을 막기 위한 방법

 

1. 이메일과 링크의 진위를 확인하라

 

     ​이메일 발신자의 주소를 철저히 확인하고, 공식적인 도메인인지 반드시 점검한다.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마우스를 올려 URL을 확인한다. URL이 비정상적이거나 낯선 경우 절대 클릭하지 않는다.

 

2. 첨부파일은 신중히 열어라


     ​예상하지 못한 첨부파일은 백신 소프트웨어로 스캔한 후 열어야 한다.

     ​발신자가 의심스러운 경우, 파일을 열기 전에 직접 연락하여 진위를 확인한다.


3. SNS 계정을 안전하게 관리하라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하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

     ​친구로부터 온 메시지라도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반드시 발신자에게 확인한다.

 

4.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라

 

     ​운영체제, 브라우저, 이메일 클라이언트 등 모든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스캔하여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한다.

 

5. 의심스러운 메시지는 신고하라


     ​피싱 이메일, 스미싱 문자, 사칭 메시지를 발견하면 플랫폼이나 서비스 제공자에게 즉시 신고한다.

     ​가족과 동료들에게 동일한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예방 방법을 공유한다.

 

결론: 새해를 지키는 우리의 작은 실천


새해 인사는 관계를 이어가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 따뜻한 인사가 악의적인 도구로 사용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환경에서 신뢰는 더 이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검증을 통해 얻어진다. 이메일, 문자, SNS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항상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은 우리의 개인정보와 디지털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2025년 푸른뱀의 해, 이 기회의 시간에 해커들이 틈타지 않도록 우리는 지혜롭고 강력한 보안 태세를 갖춰야 한다. 따뜻한 새해 인사와 함께,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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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2월30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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