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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Q3 GDP 성장률 4.9%, 예상 상회 … 부동산 침체 계속 심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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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10월19일 16시36분
  • 최종수정 2023년10월19일 18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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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2023년 Q3 국내총생산(GDP, 실질)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작년 봄 시작된 Covid-19 사태 발발로 상하이(上海) 지역 일원에 내려졌던 지역 봉쇄 영향으로 침체했던 것에 대한 반동이 두드러졌던 Q2의 6.3%에 대비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치는 시장 예상치 평균(4.4%)을 상회하는 것이다. 전기 대비 증가율은 1.3%로 직전 사분기 0.5%에 비해 약간 확대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부문에 약간 회복 기미가 보이는 반면, 중국 경제의 고질적 장애 요인인 부동산 부문 침체는 계속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가통계국(NSB)은 이날 공개한 발표문 서두에 “엄중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 하에서, 국내의 개혁, 발전 및 안정을 추진하는 데 따른 도전 과제들 속에서, 중공 당 중앙 및 시진핑 동지의 핵심적 영도 하에, 모든 지역,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발전 패턴을 보이며 높은 질의 발전을 위한 견고한 바탕을 이뤘고, 경제는 회복 및 개선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생산/공급이 꾸준히 증가했다” 고 평가했다. 아래에, 중국국가통계국의 발표문 및 해외 미디어들의 관련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중국의 Q3 및 1~9월 (직전​ 3개 사분기) 기간 동안의 경제 실적 내용을 요약한다. 


■ 中 국가통계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어”

 

한편, Q3 GDP 실적을 직전 사분기인 Q2 실적과 대비한 증가율 1.3%를, 선진국들의 통계 작성 방법에 따라 연율로 환산하면 5.3% 정도의 성장률이 된다. 국민들 생활에 실감이 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3.5%였다. 지난 사분기인 Q2에 동 성장률은 4.8%였다. 참고로, 중국이 GDP 발표 시 통상적으로 우선해서 발표하는 지난 1~9월 기간 중의 GDP 총액은 91조3,000억위안으로, 불변 가격으로 계산하면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산업별 내역을 보면, 1차 산업 생산이 5조6,374억위안으로 동 4.0% 확대했고, 2차 산업 생산이 35조3,659억위안으로 동 4.4% 증가했고, 3차 산업 생산이 50조2,993억위안으로 동 6.0% 증가했다. 사분기별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을 보면, Q1 4.5%, Q2 6.3%, 이번 Q3 4.9% 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 실적 보고문 말미에 “총체적으로 보면, 직전 3개 사분기(1~9월) 기간 중에 국민 경제는 지속적으로 양호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고, 높은 질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고, 금년 성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견실한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당면한 외부 환경은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활동 호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내생적 동력을 증강하고, 지속되는 리스크를 완화할 것을 강조했다. 

 

■ “농업 생산; 안정적, 제조업 생산; 회복 기미, 3차 산업; 회복 지속” 


중국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1~9월 기간 중 각 경제 통계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우선, 농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했고, 특히 목축업 생산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여름 양식(糧食)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0.9% 하락했으나, 생산량은 0.8% 증가했다. 가을 파종 면적은 안정적으로 증가,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 기간에 돼지고기, 쇠고기, 양고기, 가금류 생산은 각각 3.6%, 5.0%, 5.2%, 4.0% 증가했다.

 

다음으로, 공업 생산은 빠른 회복세가 가속됐고, 특히, 장비 제조 부문이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다. 채광(採鑛)업은 동 1.7% 증가했고, 제조업은 동 4.4% 증가, 전력 및 열력(熱力) 등 생산은 동 3.5%, 장비 제조업은 동 6.0%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경기기수(PMI)가 호 · 불황의 분기점인 50을 넘어선 50.2를 기록,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기업 생산활동예상지수도 55.5%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도 동 6.0% 증가해 비교적 빠르게 회복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면형 서비스업 부문이 크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음식 숙박 14.4%, 정보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 12.1%, 임대 및 상업 서비스 9.5%, 교통 운수 및 우편 7.5%, 금융업 7.0% 증가했다. 9월 중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해,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9월 중 서비스업 상업 활동지수도 50.9%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활동 예상지수도 58.1%를 기록해, 향후 서비스 부문 생산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소매매출 ‘큰 폭’ 증가; 고정자산 투자 증가, 수출입 총액은 감소”  


前 3개 사분기에 사회 소매 매출 총액은 34조2,107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소비 상품 유형별로는 제품 소매가 5.5% 증가했고, 음식 소매가 18.7%나 증가했다. 기본 생활 소비재 매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귀금속류 소매매출이 12.2% 증가했고, 인터넷 매출도 동 11.6% 증가했다. 9월 만으로는 사회 소매 매출은 동 5.5%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0.9%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직전 3 사분기 서비스 소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기업들의 설비 장비 투자를 나타내는 고정자산 투자 규모도 계속 확대됐다. 특히, 고기술 산업 투자가 계속해서 ‘쾌속’ 증가했다. 前 3개 사분기 전국 고정자산 투자(농가는 제외)는 37조5,035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가격 상승 요인을 제외하면 6.0% 증가한 것이다. 상세 내역으로는, 기초 시설 투자가 6.2% 증가했고, 제조업 투자가 6.2%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는 9.1% 감소했다. 3차 산업 투자는 0.7% 증가했다.

 

한편, 상품 수출입 총액은 30조8,021억위안으로 동 0.2% 감소했다. 그 중 수출은 17조6,025억위안으로 0.6% 증가했으나, 수입(輸入)은 13조1,996억위안으로 동 1.2% 감소했다. 따라서, 순수출(X-M) 규모는 4조4,029억위안이 됐다. 9월 만으로는 수출입 총액은 3조7,425억위안으로, 전년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그 중 수출은 2조1,506억위안으로 동 0.6% 감소했고, 수입은 1조5,919억위안으로 0.8% 감소했다.    


■ “소비자물가 안정, 일반 주민들 수입(收入)이 증가, 실업률도 하락”  


직전 3개 사분기 기간 중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및 담배 가격이 1.1% 상승했고, 의류 가격은 0.9%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0.1% 하락했다. 생활용품 및 서비스 가격은 0.2% 상승했고, 교통 통신 가격은 2.4% 하락했다. 교육 문화 오락 가격은 1.9% 상승했고, 의료 보건 가격은 1.1% 상승했다. 기타 생활용품 및 서비스 가격은 3.2% 상승했다.

 

중국인들에게 중요한 식품 품목인 돼지고기 가격은 6.8% 하락했다. 신선 야채 가격은 3.1% 하락했고, 양식(糧食) 가격은 1.2% 상승했다. 신선 과일은 6.0% 상승했다. 한편, 식품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소위 ‘근원(core)’ 소비자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9월 만으로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한편, 같은 기간 중 전국 제조업 생산자 출하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그 가운데 9월 만으로는 전년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5%P 축소됐다. 직전​ 3개 사분기 중 제조업 생산자 구입물가는 3.6% 하락했다. 9월 만으로도 3.6% 하락했고, 전월 대비 하락폭은 1.0%P 축소됐다.

 

한편, 같은 기간 중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명목)은 2만9,398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가격 요인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5.9%이다. 상반기 대비로는 0.1%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지역 주민들 소득이 3만9,428위안으로 5.2% 증가한 반면, 농촌 지역 주민 소득은 1만5,705위안으로 7.6% 증가했다. 전국 주민 1인당 소득 중위수는 2만4,528위안, 동 5.4% 증가했다. 

 

직전​ 3개 사분기 중 전국 도시 지역 실업률 평균치는 5.3%로, 동 9월 분 만으로는 5.0% 수준이다. 이는 전월 대비로 0.2%P 하락한 것이다. 실업률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본지(本地) 호적 근로자 실업률은 5.1%, 외래(外來) 호적 근로자 실업률은 4.9%였다. 특히, 31개 도시 지역 실업률은 5.2%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전국 기업 취업 근로자 평균 주당 근무 시간은 48.8 시간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총체적으로 판단해서 직전​ 3개 사분기에 국민 경제는 양호한 회복을 지속했고, 높은 질량의 발전을 추진했다고 총평 했다. 아울러, 금년도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엄중한 외부 환경을 감안하면, 이를 보전하기 위한 유효 수요 창출을 위해 내수 진작에 진력해야 할 것이고 내생적 동력을 지속적으로 증가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블룸버그 “양호한 성장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부문 우려 상존”  

 

중국 정부는 금년 GDP 성장률 목표를 ‘5% 전후’로 잡고 있으나, 이번에 발표한 1~9월 기간 중 GDP 성장률 실적 5.2%는 이 목표 수준을 상회한 것이어서, 일단 금년 목표 달성 전망을 높여주는 것이다. 단, 민간 기업들의 생산 활동 및 수익 개선이 지체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것은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IMF도 최근 발표한 WEO 10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2024년 경제 성장률을 4.2%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전회인 WEO 7월 보고서 전망치에서 0.3% 하향한 것이다. 이는 중국 경제 전망에는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 나타난 특징으로는, 서비스 활동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특히, 음숙(飮宿) · 레저 소비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그 가운데, 음숙 부문 소비는 18.7%나 증가해서 돌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중국 경제의 고질(痼疾)적인 장애 부문인 부동산 침체가 회복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아도, 같은 기간 중, 주택 판매 면적; – 7.5%, 판매액; – 4.6%, 부동산 개발투자; - 9.1%로, 여전히 침체 중임을 보여준다. (Nikkei 등)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에 발표된 중국 경제 실적과 관련해서,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개인소비가 괄목할 만하게 증가했고 실업률이 하락 개선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며 강력한 회복세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금년 중에는 추가적인 경기 촉진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낮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 시장 정체를 비롯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 중국 경제의 진행에 ‘중대한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록, 이번에 발표된 경제 실적 지표들이 강력한 개인소비 활성화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것이었다고 해도, 시진핑 정권이 최근 들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부문 활성화 및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각종 정책들이 별반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 개선은 다소 안도를 주는 것이나 자축할 것은 아니다”


이에 더해, 향후 중국 경제는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기술 수출 금지 조치 강화 등으로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유럽에서 진행 중인 중국산 전기 자동차 수출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조사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양호한 성장 실적을 견인한 개인소비 증가 요인도, 2022년 지역 봉쇄 요인이 뒤로 배제될 것임을 감안하면, 이번의 양호한 실적 수치도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시 정권은 향후 성장을 유지해 가기 위해서는 추가 정책 지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Bloomberg Economics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경제 수치는 일부에게 확신을 주나, 자축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The latest batch of data on China provide some a relief, but aren’t a cause for celebration” 고 경고했다. 이들은 예상을 뛰어넘은 GDP 성장률은 Q3 중에 경제 회복세가 가속된(peaked up) 것을 보여주나 9월 중 생산 및 소비 부문의 취약한 모멘텀은 Q4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던져주는 것이고, 동시에 이를 위해서는 시 정권은 더욱 많은 정책 지원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결국, 이번에 발표된 GDP 실적에 대해서는 양호한 평가와 장래에 대한 비관이 겹쳐져서 나오는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중 중국 경제의 핵심 견인 역할을 해 온 부동산 부문 침체가 더욱 심화된 것이 문제로 남아있다. 다른 측면에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다 전반적인 물가지표인 GDP Deflator는 9월에도 2개월 연속 네거티브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 역시 주택 시장을 포함한 부동산 무문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가공할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여전히 깊어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시 정권이 연이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존 주택 재개발 사업 지원, 지방 정부 부채 완화, 재정 확대 등, 정책 조치들에 거는 기대가 한층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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