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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새 방역지침에 맞춰 한국의 출국자 코로나 음성확인 시스템 바꿔야.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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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12월03일 17시20분

작성자

  • 김광두
  •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GFIN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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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트론 확산한 남아공서 일일 확진자 200명에서 1만명선으로 폭증” -12.3. 매일경제신문-

 

오미트론이라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방역시스템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백신, 진단 키트,사회적 거리두기등이 모두 오미트론이라는 변이에 대응하기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백신들이 오미트론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 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해서 아직 확신할수 있는 정보가 빈약하다.기존 진단 키트들 중에서도 오미트론 변이를 판별할수 있는 키트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후,오미트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40대 감염자는 “차안에서 운전자와 내가 모두 마스크를 썼는데 운전자가 감염됐다.”고 했다.

 

이런 어려움들중 현행 출국자 PCR음성 확인시스템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한국시간 3일) 오미트론에 대응하기위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그 내용중 미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유념해야 할 내용이 있다.

“다음주(12월 6일)부터 미국에 입국을 원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백신 접종여부와 국적에 관계없이 출국 하루 이내에(24시간) 받은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72시간이내로 되어있었던 지침이 24시간으로 단축된 것이다.

 

현재까지도 해외 출국자들은 종래의 지침에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출국자들 중 일부는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PCR음성확인서를 받기위해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진단 검사 대기 시간은 물론 검사후 음성확인 통보를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거의 24시간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을 고려하면 현행 출국자 음성확인시스템으로는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에 입국전 24시간내에 검사해서 음성인 것이 확인된 사람만 미국에 입국할 수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음성 확인의 방법이 오미크론 변이를 식별할수 있을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행 한국의 출국자 음성확인시스템이 확인서 발급에 24시간 가까운 시간을 소요하게 된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가 기술적으로 오랜 시간을 소요할 뿐만 아니라, 검체 채취와 진단 검사가 별도의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고, 전산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

 

더 나아가 만약 오미크론 식별 능력까지 요구하게 된다면 현행 시스템은 그런 능력이 없다. 현행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는 진단 키트는 오미트론 식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신문 12월 1일자 보도에 의하면 현재 출국자 검사에 사용되고 있는 씨젠의 키트는 수출허가를 받은 키트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반사용이 없이는 국내에서는 사용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행 출국자 코로나 음성확인 시스템으로는 12월6일부터는 미국에 가기 어렵다. 만약 이런 미국의 조치를 다른 나라들이 따라한다면 한국인 대부분은 해외 출국이 봉쇄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야 되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음성확인에 필요한 진단검사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하고,데이터 관리 전산 소프트웨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더 나아가 오미트론 등 각종 변이를 식별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사용해야 한다.

한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이것이 가능한가? 기술력으로는 가능하다. 다만 방역 행정당국의 안이함이 문제일 뿐이다.

“더 큰 폐쇄 막았다… KIST 자체방역 나이팅게일 프로젝트”(HELLO DD,12.1)를 보면 KIST다운 혁신이 보인다.

그리고 한국의 현존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KIST는 여주시의 “나이팅게일 센터”모델을 채택했다. 거기에 타액검사라는 검사의 편의성과 검체의 균일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과감히 채택했다.그리고 KIST가 자체 개발한 시공간 지문기술(CTS)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 보도에 따르면 CTS 기술을 활용하면 역학 조사 없이 서버 분석만으로 확진자의 밀접촉자를 단시간내에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답이 보인다.

 

나이팅게일센터 모델은 여주시에서 12만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경험했다.

그 핵심은 신속성이다. 그리고 그 바탕은 진단 키트의 PCR검사 속도와 검체 채취와 진단 검사가 동일 공간(음압시설이 된 이동식 플렛폼)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이 진단 검사 시스템으로 현장 체험한 보도(조선일보,2021.9.18.)에 의하면 검체 채취에서 음성확인 통보까지 90분이 소요되었다.(한편 현행 선별진료소 시스템에서는 18시간 소요)

 

더욱 고무적인 것은 위에서 언급한 매일경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는 진단 키트는 오미트론 식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과학 기술 전문가 집단인 KIST가 이 시스템으로 자체방역을 하고 있는 것은 이런 과학적 사실을 잘 인식하고 파악한 결과로 본다.특히 KIST의 이 시스템 운영 경험에 의하면,보건소에서 음성으로 진단되었던 직원이 이 시스템에서는 양성으로 확인되었고,그 결과 이 직원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전염이 차단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바이든대통령이 12월 6일부터 미국 입국자들에대한 음성확인 요구 시간을 72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함에 따라 한국은 현행 미국 입국 희망자에 대한 음성확인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한국은 국내에 그런 변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성공적인 경험을 했다.

KIST의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를 그대로 도입하면 된다. 한국 응용 과학기술의 본산인 KIST가 이런 프로젝트를 지난 10월 18일부터 진행해 온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시스템 정비에 시간이 소요된다면 우선 KIST와 협력하여 미국 출국 희망자들을 KIST에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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