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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스토리』 -시리즈를 시작하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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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4년11월04일 22시24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3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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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스토리』 시리즈를 시작하며……

​​​​​​‘론스타(Lone Star)’ 

많은 사람들은 미국 Texas주(州) 상징 깃발에 새겨진 커다란 별 하나를 떠올릴 것이다. 바탕의 하얀 블록은 깨끗함(purity)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Texas의 외로운 별 이름을 본 딴 일개 사모(私募)펀드 론스타가 최근까지 10여년 간 우리나라 금융계를 질풍노도(疾風怒濤)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아직 그들이 파헤친 상처에 내홍(內訌)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또 다시 ISD라는 국제소송 수단을 들이대며 이 나라를 통째로 겁박하는 음흉한 마수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우리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론스타’ 라는 이름은 너무나도 빠르게 희미해져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반세기 전, 외환은행은 당시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위한 야심 찬 전략이었던 ‘수출입국(輸出立國)’을 뒷받침하기 위해국책은행으로 설립됐다. 그 이후, 길지 않은 기간에 국내·외에 높은 명성과 발군의 업력(業力)을 쌓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외환위기의 후폭풍에 휘말려 2003년 이른바 헤지 펀드로 알려졌던 론스타에 속절없이 넘어갔다. 그 후10년 간론스타의 약탈적 경영으로 인해조직은 피폐(疲弊)되고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추락하여 기업가치는 오롯이 땅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안타까운 정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한 나라 경제가 굴러가는 데 금융산업이 맡은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뭇 경제 주체들의 일상 경제 활동을 보조, 지원함은 물론이거니와, 정부나 기업들의 미래를 향한 발전 책략을 실행하는 데에 능동적으로 기여보비(寄與補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선진화된 사회어디를 둘러 봐도, 그 나라 경제가 선진화한 만큼 금융산업이 걸맞게 발전하지 않은 유례(類例)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처럼 경제를 선진화하겠다는 과감한 의욕을 내비치면서 낙후된 금융산업을 이처럼 방치하고 있는 광경이란 참으로 해괴하기도 하고, 또한 지극히 딱한 노릇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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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경제가 최근까지 수 십 년 간 고도 산업화 시대를 겪으면서 다른 많은 부문에서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유독 금융산업만은 아직도 유치(幼稚)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다른 경제 부문이나 사회 전반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유감이다. 더욱 서글픈 현실은 이제는 우리 금융산업이 자력 회생의 기운마저 쇠잔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우리 금융산업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부조리와 온갖 적폐의 ‘표본실’과 같은 형상에 다름 아니다. 바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유린(蹂躪)의 전 과정이 이러한 슬픈 현실을 사실로 웅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보기 드문 자산으로 여겨졌던 외환은행이 어떤 연유로 이처럼 일개 외래 투기자본의 음흉한 야욕을 채우는 먹이 감으로 내던져지게 된 것인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요즘, 진심으로 우리 금융산업을 염려하는 깨여있는 식자(識者)들은우리 금융산업을 제자리에 올려 놓기 위해서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주문하기도 한다. 금융산업의 본질은 지식 산업이요, 그 산업의 요체(要諦)를 이루는 경영자원의 원천은 바로 인적자원이다. 과거의 연장선상에서만 사고하는 구태적인 인적 구성 만으로는 단 한 치의 전진도 기대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더구나,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의 장(場)에서 무한경쟁을 벌여야 하는 금융산업의 속성을 감안하면, 이제 우리 금융산업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 우리는 분연히 일어서서 과거의 어두운 질곡(桎梏)을 벗어 던지고, 발목이 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구습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하는 회심(回心)의 ‘변곡점(point of inflection)’에 들어서 있는 것이다. 

 

 아직은 커다란 공명(共鳴)을 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시급히 촉진해야 한다는 절박(切迫)한 경종이 들려오기도 한다. 우리 금융산업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관련 당국자들,심지어 일반 국민들까지도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지난 날 미명(未明)하여 잃어버린 스스로의 이익을 되찾고, 앞날의 이익을 보다 크게 지키려는 다짐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흔한 말로, 잘못을 저지르는 그 자체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죄(罪)라는 가르침을 저마다 마음 깊이 새기고, 영원히 녹슬지 않는 ‘비명(碑銘)’ 으로 가슴에 간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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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경제가 최근까지 수 십 년 간 고도 산업화 시대를 겪으면서 다른 많은 부문에서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유독 금융산업만은 아직도 유치(幼稚)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다른 경제 부문이나 사회 전반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유감이다. 더욱 서글픈 현실은 이제는 우리 금융산업이 자력 회생의 기운마저 쇠잔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우리 금융산업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부조리와 온갖 적폐의 ‘표본실’과 같은 형상에 다름 아니다. 바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유린(蹂躪)의 전 과정이 이러한 슬픈 현실을 사실로 웅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보기 드문 자산으로 여겨졌던 외환은행이 어떤 연유로 이처럼 일개 외래 투기자본의 음흉한 야욕을 채우는 먹이 감으로 내던져지게 된 것인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요즘, 진심으로 우리 금융산업을 염려하는 깨여있는 식자(識者)들은우리 금융산업을 제자리에 올려 놓기 위해서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주문하기도 한다. 금융산업의 본질은 지식 산업이요, 그 산업의 요체(要諦)를 이루는 경영자원의 원천은 바로 인적자원이다. 과거의 연장선상에서만 사고하는 구태적인 인적 구성 만으로는 단 한 치의 전진도 기대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더구나,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의 장(場)에서 무한경쟁을 벌여야 하는 금융산업의 속성을 감안하면, 이제 우리 금융산업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 우리는 분연히 일어서서 과거의 어두운 질곡(桎梏)을 벗어 던지고, 발목이 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구습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하는 회심(回心)의 ‘변곡점(point of inflection)’에 들어서 있는 것이다. 

 

 아직은 커다란 공명(共鳴)을 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시급히 촉진해야 한다는 절박(切迫)한 경종이 들려오기도 한다. 우리 금융산업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관련 당국자들,심지어 일반 국민들까지도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지난 날 미명(未明)하여 잃어버린 스스로의 이익을 되찾고, 앞날의 이익을 보다 크게 지키려는 다짐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흔한 말로, 잘못을 저지르는 그 자체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죄(罪)라는 가르침을 저마다 마음 깊이 새기고, 영원히 녹슬지 않는 ‘비명(碑銘)’ 으로 가슴에 간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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