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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5년09월11일 18시29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6일 20시21분

작성자

  • 류영창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건설진흥공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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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자연치유가 왜 중요한가 ?  

   인간은 아득히 오랜 세월동안 병원균을 포함해 수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공존의 원리를 무시한 약 위주의 치료가 항생제 내성균을 등장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약에 의존하다 보면 자연치유력이 저하되고 나중에는 그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이를테면 배변이 시원치 않다고 해서 계속 변비약을 사용하면, 인체의 대장 기능이 무력해져 나중에는 변비약이 없이는 살 수 없게 된다. 

   또한, 인체의 이상(異常)을 바로잡기 위한 치유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 즉 발열, 통증, 가려움증, 설사 등을 약으로 억제하다 보면 인체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린다. 쓸데없이 남용하는 약으로 인해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결국 치유력을 완전히 무력하게 만든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간염, 알레르기,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질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약물 남용으로 면역 기능이 이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의학자들은 지적한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 또는 의성(醫聖)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 몸 안의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떤 명의(名醫)도 고칠 수 없다. ” 라는 말로 면역력을 강조했다. 중세의 약리 학자이자 약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라셀수스(Paracelsus) 도 “모든 약은 바로 독이다. 다만 사용량이 문제일 뿐 독성이 없는 약은 없다.” 고 설파했다.

    오늘날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할 때 여러 가지 약을 함께 사용하는 ‘다제(多製) 병용 요법’을 주로 쓴다. 단순한 고혈압의 경우에도 몇 가지 약을 같이 쓴다. 치료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이유도 있고, 처방하는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약을 쓰기도 한다. 통증 완화를 위해 처방하는 진통제의 경우에도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속쓰림을 억제하는 제산제를 함께 처방한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약물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또 다른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약을 같이 쓰면서 약해(藥害)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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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학협회지(1998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994년 미국에서는 22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했고, 10만여 명이 약물 부작용, 그것도 제대로 처방해서 투여한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고 한다. 그리고 그 수치는 30년 동안 크게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미국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사망 원인 4위 에 해당된다. 또한, 약의 부작용은 서서히 나타나므로 두려움과 경계심을 갖지 않는다.

    오늘날 의료계는 ‘없는 병도 만들 만큼’ 의료 상업주의가 팽배해 있다. 의료계가 질병의 정의를 확장해 수요를 창출해 왔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이다. 고혈압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 고혈압 학회는 최고 혈압 160mmHg 이상, 최저 혈압 95mmHg 이상이던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2000년에 최고 혈압 140mmHg 이상, 최저 혈압 90mmHg 이상으로 낮추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면역력이란 ?

  우리 주변에는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등 유해생물이 가득하다. 이런 환경에서 잘 살려면 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가 필요한데, 이것이 면역 기능이다. 면역 기능은 미생물뿐만 아니라 몸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 세포를 발견하고 이를 제거 하는 역할도 한다.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금년 5~6월 전국을 공포 상태로 몰아 넣은 「메르스 사태」를 돌이켜 보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르스가 사회에 만연될 경우, 소독 및 자신의 면역력에 의해서 예방 및 치유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사실에 의료인과 국민들은 무척 당황하였다.

   남성은 32세, 여성은 28세가 됐을 때 신체 기능이 가장 왕성하다. 그 후 30~40대가 되면 노화가 시작돼 각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젊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무리하는 등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노화를 촉진하는 꼴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강이나 입술에 염증이 생기고, 감기에 잘 걸린다. 대상포진이나 가려움증, 습진 등 피부질환이 나타난다. 직장인은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질병도 생긴다.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활습관이다. 평소 과로, 수면부족, 비만, 체온 저하, 지나친 음주, 약물 남용 등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 생활습관병에 잘 걸린다. 세계적 면역학 권위자인 아보 도오루는 저서 「성실함을 버리면 병 안 걸린다」에서 정시 출근, 잦은 야근, 과도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술과 회식으로 해소하는 습관, 아프면 약부터 찾는 삶을 중단하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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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의 주역 백혈구는 우리 몸에 병원균등 이물질이 들어오는지 감시하고 물리친다.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백혈구 수치의 확인이다. 병원균에 감염 되거나 급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백혈구의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혈구는 다양한 면역세포로 구성된다. 과립구 54~60%, 림프구 35~41%, 대식세포(매크로파지) 5% 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식(大食)세포는 면역시스템의 사령탑으로서 신체에 이물질이 침입하면 과립구나 림프구에게 적의 존재를 알린다. 탐식 기능을 갖고 있어 돌아다니면서, 이물질을 통째로 먹어치운다. 결핵, 매독, 홍역 등에 걸리면 늘어난다.

  과립구는 치유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바, 대식세포의 보고를 받아 이물질을 삼킨다. 탐식능력이 높고, 주로 세균류를 처리하며, 화농성 염증을 일으킨다. 이물질을 삼킨 과립구는 이물질과 함께 죽어 고름이나 노란 콧물이 된다. 감염증, 외상(外傷) 등에 노출됐을 때 늘어난다.

  림프구는 대식세포나 과립구가 처리하지 못하는 바이러스나 꽃가루 같은 작은 이물질을 처리하며, 비율이 높아지면 면역력이 강해진다. T세포, B세포, NK 세포 등으로 구분되며. 

  T세포 중 킬러 T세포는 적(항원)을 분해하는 퍼포린 효소를 발사해 상해를 입힌다. 또한, B세포는 항원에 대응할 항체(면역글로블린)를 만들어 항원을 체포한다. NK세포는 암화(癌化)된 세포나 유해물질을 독자적으로 공격하는 살상(殺傷)세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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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6년02월26일 20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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