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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과연 「완전식품」일까?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8년03월02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18년03월02일 16시57분

작성자

  • 류영창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건설진흥공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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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티에리 수카르 가 지은 「우유의 역습」에서 우유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그 동안 우리 사회에 상식으로 통용되던 사항을 되짚어 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 ‘칼슘 파라독스’

  ‘우유를 많이 먹으면 뼈가 튼튼해 진다.’ 는 통념과 반대로,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이 제일 많은 스웨덴, 노르웨이, 미국, 호주 등 국가의 대퇴골 경부 골절 발생수가 제일 많은 곳이 일치하는 상황을 2002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

  또한, 우유 소비가 매우 저조(약 10kg/인/년)한 중국 본토인의 대퇴골 경부 골절 빈도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1인당 연간 250kg 마시는 미국보다 대여섯 배가 낮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영양학교수였던, 칼슘 연구 전문가 헉스테드 교수에 따르면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은 칼슘대사를 관리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 인체는 활성 형태의 비타민 D 에 해당하는 칼시트리올을 이용해서 식품으로부터 흡수할 칼슘량과 배출할 칼슘량을 조절한다, 즉, 음식물을 통해 칼슘이 거의 들어오지 않을 경우, 칼시트리올은 칼슘을 붙잡는 것을 도와서 그 배출을 줄인다. 반대로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칼슘이 많으면 인체는 그중 일부만을 잡아두고 초과분을 배출시킨다. 칼슘을 많이 먹는다고 공룡 뼈처럼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과도한 칼슘 섭취가 계속되면 결국 그러한 메커니즘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게 헉스테드의 견해다, 

  또한 대부분의 유제품은 산성식품이다. 산성식품은 파골(破骨)세포를 자극하고 뼈조직 파괴가 활발해지게 만드는데, 이는 인체가 과도한 산(酸)을 ‘닦아내기’ 위해 뼈의 탄산칼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하버드 대학에서 약 7만 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18년간 추적 조사에서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 보다 골다공증이 더 많이 발생된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이론이다. 그러므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제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는 의사들의 권고는 불합리한 점이 크다. 

 

□ 우유 분해 못 할 경우 생기는 현상

  세계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락타아제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락토오스라는 젖당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더욱 그렇다. 락타아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 사람이 유제품을 다량 섭취하면, 장내 박테리아가 락타아제 대신 락토오스 대사를 맡는다. 장내 박테리아는 락토오스를 분해해서 수소와 기타 분해 물질을 내놓는데 그 가운데는 아세트알데히드, 포름산, 메탄, 인돌  그리고 여러 종류의 독소 같은 발효산물과 유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한 독소들은 신경계, 심혈관계, 근육, 면역계에 영향을 끼쳐, 두통, 현기증,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극심한 피로, 알레르기 반응, 근육과 관절의 통증, 부정맥, 구강 궤양 등을 일으킨다. 

 

□ 우유는 1년 동안 송아지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많은 양의 단백질과 지방, 당분(락토오스), 십 여 가지의 호르몬 물질은 송아지의 빠른 성장을 도와준다. 막 태어난 송아지(20~60kg)가 처음 한 달간 하루 400g 씩 늘어나다가 3개월째부터는 하루 1 kg 씩 늘어난다. 송아지는 한 살이 되면 더 이상 어미젖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람의 아기도 서 너 살이 되면 젖을 먹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관습이 만들어졌다. 즉, 송아지 어미의 젖을 사람들이 일평생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인간은 성장인자(호르몬)를 자기 몸속에 계속 주입하게 되었다.

 

□ 성장 호르몬 문제

  사람이 우유를 마시면 송아지의 성장을 돕기 위한 물질도 함께 먹게 된다. 그러한 물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IGF-1(인슐린 성장인자-1) 이다. 또한, 반 합성 성장 호르몬 (‘재조합’ IGF-1)을 맞힌 암소의 우유와 고기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 요청을 소비자단체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3년에  승인했다. 

  그러나, 그 후의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IGF-1를 먹이면 소화로 완전 분해되지 않아 혈액 속에 잔류하고, 신체기관이 훨씬 더 잘 성장하는 것이 밝혀졌다.

  IGF-1 은 꼭 건강한 세포만 증식시키는 것이 아니고, 전(前)암세포 나 암세포의 증식 속도를 높인다. 여러 건의 연구에서 혈중 IGF-1 농도가 높은 사람은 5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과 폐암의 위험 또한 높다는 것이 드러났다. 

  1997년 지오바누치는 보건계통 종사자들 가운데 특히 유제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칼슘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하루 2g 이상) 사람들은 칼슘을 별로 섭취하지 않는(하루 500mg 이하)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 진행암의 위험이 세 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도 1982년부터 1992년까지 3,612명의 남성을 관찰한 연구결과, 유제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유제품을 먹지 않거나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의 위험이 2.2배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일본의 사토 아카오 교수의 연구결과, 우유가 상당한 양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40개국의 유방암 ‧ 난소암 ‧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식습관과 비교 한 결과 유방암의 발병률은 육류와 우유, 치즈의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현재 공급되는 우유에는 두 가지 여성호르몬 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너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유와 유제품의 꾸준한 섭취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이 특히 염려스럽다.” 고 했다.

  유제품 섭취로 인하여 체액이 산성화되면, 신장의 효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칼슘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항암작용을 하는 활성형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지게 되어 암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암에 취약해 진다.

 

□ 유제품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한가 ?

  2005년 보스턴 터프츠 대학 연구결과, 칼슘 내지 유제품 칼슘과 체중의 관계를 검토한 47건의 임상적 ‧ 역학적 연구 가운데 유제품을 먹으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낙농업계에서 돈을 댄 3건을 포함한 5건 밖에 없다. 2005년 8월, 크래프트 사는 앞으로는 자사(自社) 광고에서 “유제품을 먹으면 날씬해진다.” 고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소아 ‧ 청소년 질환의 원인으로 의심받다.

 

 1) 제1형 당뇨

  제1형 당뇨병은 프랑스인 18만 내지 25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심각한 질환이다. 북유럽이 남유럽보다 발병률이 높은데, 환자수가 아동 10만 명당 핀란드는 40명이 넘고 영국은 20명인 반면 마케도니아는 3명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발병률은 유제품 소비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유제품을 많이 먹는 핀란드 어린이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일본 어린이에 비해 40배 높다.

  우유의 단백질은 사람이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가장 강력한 항원(抗原)에 속한다. 다시 말해 면역계의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이질적인 분자이다. 우유의 성분은 모유의 성분과 크게 다르다. 우유에는 단백질이 더 많으며 특히 카제인이 많이 들어있는데, 모유의 카제인 과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체는 우유의 단백질이 몸에 들어오면 그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낸다. 염려스러운 점은 제1형 당뇨병과 염증성 장 질환, 지방변증, 습진에서 바로 우유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베타 카제인에 대한 항체 수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 다발성 경화증

  신경섬유를 보호하는 막(미엘린)이 자가 면역 반응으로 파괴됨에 따라 신경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기신호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질병이다. 이 질병의 지리적 분포는 제1형 당뇨병 및 골다공증의 지리적 분포와 유사하다. 즉, 유제품 소비량이 높은 국가에 해당된다. 유럽에서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네덜란드, 영국, 독일이 모두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로이 스웽크는 노르웨이 안에서도 유제품을 많이 먹는 내륙지방이 생선을 많이 먹는 해안 지방보다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를 진행하여 포화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를 본다는 것을 확인했다. 신빙성 있는 가설(假說)은 장에서 혈액으로 유입된 우유의 단백질 혹은 단백질 조각이 면역계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을 거라고 보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 단백질이 미엘린의 단백질과 유사한 탓에 항체가 미엘린까지 파괴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3) 청소년 범죄

  워싱턴 타코마의 연구자들이 청소년 범죄자의 일상 음식과 또래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비교해보니 청소년 범죄자가 소비한 우유가 또래 집단이 마신 양보다 거의 10배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청소년 범죄자는 과일이나 땅콩, 채소를 덜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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