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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 증가의 특징과 유의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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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19일 17시18분

작성자

  • 지만수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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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의 수출 회복 및 자동차 수출의 지속적 증가가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가운데 전기차 수출이 증가하는 등 기술적 변화에 대응한 수출품목의 고도화도 나타나고 있음. 또한 기업의 직접투자 확대 및 글로벌 무역회복도 자본재 및 중간재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음. 다만,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 증대가 향후 무역수지 및 수출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 1/4분기 수출이 7.1%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1.3%의 GDP 성장을 견인(0.6%p)하였으며, 4월에도 수출이 13.8% 증가(통관기준)하는 등 수출회복이 기대되고 있음. 

 - IMF는 세계무역 증가율이 2023년 0.3%에서 2024년에는 3.0%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WEO, 4.19). 

 - 수출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도 3월까지 9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2022년 이후 2년 간 지속되었던 무역수지 적자(2022년 △478억 달러, 2023년 △104억 달러)에서 벗어나고 있음.

 

■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국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수출물량도 증가하고 있어서 향후 전체 수출증가 및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4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410억 달러(MTI 3단위 기준, 무역협회 및 4월 수출입동향)로 전년동기 대비 52.4% 증가하면서 전체 상품수출(2,199.6억 달러) 증가(9.7%)를 견인하였음. 

 - 4월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금액(1,292억 달러)을 기록한 2022년의 4월까지 수출(451억 달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수출물량(13,081톤)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물량을 수출했던 2021년의 4월까지 수출(12,720톤)보다 더 늘어난 것임.

 - 그 결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5.6%에서 금년 4월까지는 19.5%로 늘어났으며, 반도체 품목의 무역수지 흑자(186억 달러)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105억 달러)에 크게 기여하였음. 

 - 인공지능(AI) 등 관련 수요 증가가 전망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물가지수도 디램(DRAM)의 경우 2023년 4월 50.9에서 2024년 4월에는 73.5로, 낸드(NAND)의 경우 44.3에서 95.0으로 크게 상승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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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미국시장에 대한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2023년 709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2024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 

 -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2023년 322억 달러로 44.8% 증가한 데 이어, 2024년 4월까지 123억 달러로 28.2%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 

 - 대미 자동차 수출 급증에 힘입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2018년 10.6%에서 2023년 14.9%로 높아졌음. 

 - 특히 2017년 이후 전기자동차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143억 달러(75.3%↑)를 기록하였으며, 전기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에서 2023년 24.5%로 높아지는 등 새로운 기술추세에 대응한 수출품목의 고도화가 진행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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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장에서는 우리기업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진행되면서 자본재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무역 회복 기대 속에서 우리기업의 주요한 해외 생산기지이자 중간재 수출 대상국인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 대한 수출도 회복되고 있음. 

 -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자본재의 대미수출이2020년 113억 달러에서 2023년 202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4월까지 7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4% 증가하였음.

   * 대미 자본재 수출 (억 달러) : 113(’20)→158(’21)→161(’22)→202(’23)→76(24년 4월 누계, 31.4%↑)  기타기계류(MTI 3단위, 790) 수출 : 20억 달러(2023년, 104.7%↑) → 12억 달러(24년 4월까지, 407.5%↑) 

 - 2023년 글로벌 무역침체 속에서 주로 지 생산을 위한 중간재로 구성되는 중국 및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크게 감소(각 △19.9%와 △12.3%)하면서 전체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이 되었으나, 2024년 들어 회복 양상(4월까지, 중국 5.7%, 베트남 9.9% 증가)을 보이고 있음. 

 

■ 그러나 수출의 반도체와 자동차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커지면서 향후 수출 및 무역수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 수출(물량 및 가격) 변동성이 큰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 및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2018년 이후 반도체 품목의 수출입을 제외하면 무역수지 적자인 상황이 7년째 지속되고 있음. 

 - 자동차 수출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자동차 수입시장의 20% 수준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50%에 달하는 등 특정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 

  * 세계 자동차 수입시장 비중(2022년, %) : 미국 20.4, 독일 8.7, 중국 5.9, 영국 5.2, 프랑스 4.8 (OEC.world) 

 - 미국 등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지 공장이 준공 · 가동됨에 따라 지생산이 수출을 대체하는 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그동안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던 배터리 품목에서는 2024년들어 대미수출이 급감(4월 누계 기준 △37.4%)하는 상도 나타나고 있음. 

   * 대미 배터리 수출(억 달러) : 2021년 28(122%↑), 2022년 41(49%↑) → 2023년 48(16.8%↑) → 2024년 4월 10(△37.4)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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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특별호 33-10](2024.5.18.)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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