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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랑방> 모바일 AI 시대, 애플의 도전과 삼성의 선도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7월03일 16시01분
  • 최종수정 2024년07월03일 10시45분

작성자

  • 홍가연
  • 동덕여자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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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I 시대라는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고 있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애플이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애플은 화웨이에게 밀려난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EU의 '갑질방지법' 위반 잠정 결론으로 인해 '갑질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되었다. 애플페이의 인기도 시들해졌고, 애플카 프로젝트 백지화에 이어 2세대 비전프로 헤드셋 개발과 AR 글래스 출시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처럼 사면초가에 몰린 애플은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있다. 반면, 경쟁사 삼성은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모바일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은 오는 9월 AI가 탑재된 '아이폰 16'을 첫 선보일 예정이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10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 2024'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다. 

 

이는 애플의 독자적인 첫 생성형 AI 시스템으로, 소규모 AI 모델을 개발해 급하게 대응했으나 복잡하거나 구체적인 작업은 협력업체에 의존할 것이라는 계획이다.애플은 첫 번째 파트너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고 음성비서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타와의 협력 논의는 무산되었다. 자체 AI 서비스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애플은 17년 만에 '통화 녹음' 서비스와 통화 내용 요약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뒤늦게 AI 시장에 뛰어든 애플은 유럽에서 규제 우려로 인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보류되고, 중국에서도 서구의 AI 모델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챗GPT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면서 중국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이러한 상황은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메모리) 개발로 선방하며 반도체 1등을 자부하던 삼성전자를 기술력으로 추월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2등이 1등을 추격하고 추월하는 순간 판세는 바뀔 수 있다.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도태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2등이 1등이 되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옛말에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 (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편안한 시기에 위기를 생각해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화를 면한다'는 의미다. 위기 대응은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삼성과 애플, 모바일 AI 시장에서 누가 승리할지 가을 대접전을 통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로운 도약이 될지, 도태할지, 애플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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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7월03일 16시01분
  • 최종수정 2024년07월03일 10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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