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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드(BYD)의 성공이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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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5년04월01일 15시28분
  • 최종수정 2025년04월02일 09시28분

작성자

  • 이상근
  •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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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교환교수로 북경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당시는 자토바이(전기 배터리 자전거)가 북경에서의 주요 이동 수단이었다. 걸거리에는 가끔 비야드(BYD;Beyond Your Dreams)의 전기자동차가 달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어느 듯 비야드는 중국을 넘어 세계 제1의 전기 자동차회사로 도약하였다. 비야드는 초기에는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전기차 제조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투자하면서 성장하였다. 현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였다.

 

1995년에 창립된 비야드는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

1995년에 창립된 비야드는 초기에 니켈-카드뮴(Ni-Cd) 배터리와 같은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2003년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에 투자하면서 전기차 및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 기술에 관심을 기울였다. 비야드는 그 이후 빠르게 배터리 제조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2008년부터 비야드는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시점에서 비야드는 F3 DM이라는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으며, 이는 내연기관과 전기 구동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이 모델은 비야드가 전기차 사업에 진입하는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전기차 기술을 발전시켜 순수 전기차로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야드는 이후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중 “타이둥(Tang)”, “궈스(GuanFeng)”, "훙웨이(HongGuang Mini EV)"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훙웨이 미니 EV는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가격이 저렴하고 소형차로서 인기를 끌며 비야드의 판매를 급격히 확대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202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202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와 함께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여러 시장으로 전기차를 수출하며 2022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비야드는 배터리 기술, 전기차 생산 능력,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통해 경쟁자들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비야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테슬라와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기존 1위 업체인 테슬라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비야드의 가격 경쟁력 때문에, 테슬라는 자사의 모델을 더 높은 가격대로 유지하는 하이엔드 전략을 지속할지 아니면 가격을 조정하는 커머디티(일상재화) 전략을 취할 지 결단해야 한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비야드의 자국내에서 원활한 공급망과 가격 우위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의 애국 마켓팅의 영향으로 중국 내 경쟁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좁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비야드가 전 세계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테슬라는 새로운 기술 혁신과 브랜드 전략이 요구된다. 비야드는 자율 주행, 배터리 효율성 등에서 테슬라의 주된 경쟁자가 되기 때문에, 테슬라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릴 기능성이 농후하다.

 

현대차의 경우도 전기차 라인업에서 비야드와의 가격 경쟁을 마주하게 될 것​

현대차의 경우도 전기차 라인업에서 비야드와의 가격 경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현대차는 다양한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비야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을 무기로 비야드는 한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생산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런 비야드의 급성장은 현대차에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 다양한 시장에서 비야드와 경쟁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 배터리 기술 혁신,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 우위를 고려한 모델 출시가 필요하다.

 

자동차 완성차 업체는 샌드콘(Sand Cone)전략처럼 모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비야드의 출현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이 강화되어 전기차 대중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존의 자동차 업계에게는 크다란 충격이 되고 있다. 게임 체인저로 변신한 비야드는 비단 테슬라,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들에게 경쟁 압력을 가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완성차 업체는 샌드콘(Sand Cone)전략처럼 가격도, 품질도, 기술도 모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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