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정책플랫폼 |
국가미래연구원은 폭 넓은 주제를 깊은 통찰력으로 다룹니다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IT 사랑방> 기술, 나를 어디까지 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5월14일 16시56분
  • 최종수정 2024년05월14일 11시16분

작성자

메타정보

  • 1

본문

IT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들을 살펴보면 ‘4K 영화관이 내손안에(아시아경제, 24.05.10)’, ‘잠버릇까지 다 안다(아시아경제, 24.05.10)’, ‘낯설지만 새로운 공기청정헤드셋(아시아경제, 24.01.19)’와 같은 신기술 소개를 위한 타이틀을 가진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시대에 어디까지 우리가 편의성을 누릴 수 있을까?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전통적인 기업에서 제공하는 가치와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기업에서 제공하는 가치를 비교해보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기술에 대한 발전 속도에 대해  설명하게 되면 산업이나 기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해석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넷플릭스는 시리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기업이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많지만 영화라는 콘텐츠에 맞춰 살펴보면 원래 영화는 영화관에서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방문해야 상영시간도 그때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는 한번 상영하고 난 이후 다시 보려면 영화관에 다시 방문해서 상영시간을 확인해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영화라는 콘텐츠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사용자가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사용자가 원하는 전자기기(패드, TV, 스마트폰 등)를 이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심지어 영상의 속도를 빠르거나 느리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산업은 단순히 디지털화한 콘텐츠를 플랫폼이라는 인프라에 얹었을 뿐이지만 영화산업에 큰 영향력을 준 기업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생성형 AI, 홀로그램, 메타버스 등)이나 발전된 기술(클라우드 컴퓨팅, 3D프린트, 로봇,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라스 등)들을 접목한다면 어떤 가치를 새롭게 제공할 수 있을까? 신기술 중 하나인 메타버스는 기업 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디지털세계를 덧입힌 증강현실(Augment Reality), 이상적인 자신을 다수가 볼 수 있는 장소에 공개하는 라이프로깅(Life-logging), 현실세계를 디지털화하여 전자기기에 보여주는 거울세계(Mirror World), 완벽히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구분하여 발전해왔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 세계를 두 개 이상 접목하여 혼합현실(Mixed Reality)까지 확장되고 있다. 

 

여러 세계 중 하나인 라이프로깅으로 대표되는 인스타그램에서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린다. 이 게시물에는 사진과 영상, 글도 있지만 사진을 찍은 장소 등의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 만약 게시물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팔로우하는 지인이나 인플루언서,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업로드한 게시물에서 태그된 장소가 정확히 어떤 위치인지 증강현실을 활용해 알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포켓몬고(Pokemon GO)와 같이 플랫폼을 켜고 게시물을 클릭하면 게시물이 현실세계 위에 둥둥 떠다니는 서비스를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한다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로 사용자는 게시물의 정보를 더 다양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기업은 사용자가 더 강력하고 편리하게 라이프로깅 세계에 몰입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 신기술의 등장은 새로운 산업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였으나 현재 신기술은 기존 시장에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새로운 경험을 추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가치에 신기술 한 스푼은 우리가 모르는 불편함에 편리함을 발견해 주는 것이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기술적 요소에 국한하여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산업이나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녹여내어 고객이 모르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ifsPOST>

 

 

1
  • 기사입력 2024년05월14일 16시56분
  • 최종수정 2024년05월14일 11시16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