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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상황과 금융산업 평가 및 시사점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5월29일 11시43분
  • 최종수정 2024년05월29일 11시38분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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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요 내용>

▶ 2023년 4/4분기 기준 영국경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4분기 대비 1.0% 그쳐 부진한 성장을 보였으나, 금융산업은 꾸준히 영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
 - 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영국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금융산업은 부가가치뿐 아니라 고용 및 세수,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등의 측면에서 영국경제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핵심 산업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 산업의 주요 지표와 고용,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산업의 교역·투자 부문 등에서 영국 금융산업은 브렉시트 이전과 비교하여 후발 주자와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
 - 2024년 3월 발표된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표(GFCI)에 따르면 영국 런던은 현재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2위이며, 2023년 말 기준 금융산업 종사자 수는 2009년 이래 가장 많음.
 - 영국은 장외시장 거래, 국제채권 발행 규모 부문에서 세계 1위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선도국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
 -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은 여전히 미국에 이어 2대 금융서비스 수출국이며, 2022년 기준 유럽에서 금융산업 부문에 가장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한 국가임.
▶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금융산업은 여전히 영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프라,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영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
 - 영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브렉시트 당시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영국의 유로화 청산 문제 및 글로벌 금융업체의 영국 내 운영 축소 등 핵심과제 극복 여부가 향후 영국 금융산업의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임.
 - 런던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타 금융중심지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인프라 펀드, 녹색금융, 글로벌 해운금융 서비스의 허브이며, 영국이 유럽 내 최대 핀테크 투자 유치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영국과의 관련 분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1. 최근 영국경제 현황과 금융산업의 역할

가. 브렉시트 개요

■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종료되며 영국은 EU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함(2021년 1월 1일).1)
 - 브렉시트 국민투표(2016년 6월 23일)를 통해 영국인의 51.9%가 EU 탈퇴에 찬성하였으며, 이에 영국정부는 EU에 탈퇴 의사를 전달하였음.
  ◦ 이후 영국과 EU는 ‘영국의 EU 탈퇴 조건’에 대한 협상을 개시(2017년 6월 19일)하여 합의에 도달(2018년 11월)했으나, 아일랜드 및 북아일랜드 프로토콜에 대해 재협상하여 최종적으로 이행기간 등을 담은 탈퇴협정을 체결(2019년 10월 17일)함.
 - 2020년 1월 30일 탈퇴협정 비준이 완료됨으로써 2월 1일 영국의 EU 탈퇴 및 탈퇴협정이 발효됨.
  ◦ 탈퇴협정은 영국이 EU를 탈퇴함으로써 발생하는 급작스러운 변화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영국이 EU 회원국으로서 가지던 권리와 의무가 대부분 지속되는 이행기간(Transitional period)을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함.
 - EU와 영국의 관계는 2020년 12월 24일 체결된 무역협력협정(TCA: Trade and Cooperation Agreement)을 바탕으로 이어지고 있음.2)
  ◦ TCA 체결로 상품교역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으나, 서비스를 포함한 그 외 분야에서는 많은 제약이 발생함.
  ◦ 금융서비스 협력 강화 MOU 체결(2023년 6월), 연구개발 협력 강화(2023년 9월) 등 EU와 영국 간 협력은 지속되고 있음.

나. 최근 영국경제 현황

■ 2023년 4/4분기 기준 영국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4분기 대비 1.0% 성장하면서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의 성장에 그침.
 - 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물가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영국경제는 부진한 성장을 보임.
  ◦ 2024년 3월 기준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3.2%로 정점이었던 11.1%(2022년 10월)보다 낮아졌지만, 주요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
  ◦ 최근 경기부진을 겪는 독일을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대비 프랑스는 1.9%, 유로 지역은 3.0%의 성장을 보임(그림 1 참고).
 - 영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실질GDP 증가율)은 0.1%를 기록하였는데, 특히 3/4분기와 4/4분기에는 전기대비 각각 –0.1%, -0.3%로 기술적 경기침체로 정의되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함.
  ◦ 영국경제의 하락세는 GDP 생산 측면의 전 분야(서비스, 생산, 건설)에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생산분야 중 제조업과 건설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남.
   * 4/4분기 기준 전기대비 서비스 -0.2%, 생산 -1.0%, 건설 –1.3%
 - 2024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6% 성장하면서 역성장 기조에서 회복될 조짐을 보였으며, IMF는 2024년 영국 경제성장률을 0.5%로 예상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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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영국경제에서 금융산업의 역할

■ 영국경제가 부진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산업은 꾸준히 영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음.
 - 금융산업은 영국경제의 9.04%(2023년 총부가가치 기준)를 차지하며, 영국의 고용(약 3%)과 세수(약 10%)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4)
  ◦ 영국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 세계에서도 소규모 경제로 금융의존도가 높은 룩셈부르크, 스위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편임(그림 3 참고).
  ◦ 금융·보험업의 시간당 생산액은 2022년 기준 100.7파운드로, 광업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음(그림4 참고).
 - 2023년 금융산업의 실질 부가가치는 브렉시트,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금리, 고물가 등 여러 복합요인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에 그침.
  ◦ 2023년 금융서비스의 실질 부가가치는 전년대비 0.7%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직전연도인 2019년 기준으로 5.7% 성장함.5)
 - 또한 금융업은 eo표적인 서비스수지 흑자 산업으로, 영국의 무역수지에서 상품수지 적자를 상당 부분 상쇄하는 역할을 함.
  ◦ 금융서비스는 2022년 기준 582억 파운드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기타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산업중 가장 큰 흑자액을 기록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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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 금융산업의 최근 동향 

가. 금융산업 주요 지표 및 고용 동향

■ 2024년 3월에 발표된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표(GFCI)에 따르면 영국 런던은 현재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음.
 - 브렉시트 국민투표(2016년 6월) 이후 금융중심지 지표가 급격히 하락했으나, 2020년 이후 다시 상승함.
  ◦ 다만 싱가포르, 홍콩 등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음(그림 5 참고).
 - 런던은 은행, 투자, 정부규제, 핀테크 등 금융 세부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있으며, 인프라, 숙련 노동력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음(표 1 참고).
  ◦ 특히 핀테크산업에서 영국은 2023년 1~11월 사이 3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여 미국(186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였으며, 유럽에서는 최대 투자처임.
 - 글로벌 녹색금융지수(GGFI, 2023년 10월 발표)에서는 영국 런던이 1위를 차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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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기준 영국의 금융산업 종사자 수는 111만 2,000명이며, 이는 2009년 9월 이래 가장 많은 수임.7)
 - EY에 따르면 2016년 기업설문에서 1만 2,500개의 일자리가 EU로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2022년 3월 기준 7,000개에 그침.8)
 - 영국은 금융서비스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EU 규제 중 하나인 보너스 규제를 완화하여 고용주가 고정급여의 100%를 초과하는 보너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

나. 금융시장 동향

■ 영국은 장외시장 거래액, 국제채권 발행액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이며, 주식 및 기타 금융상품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선도국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분야에서 그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도 보임.
 - 영국은 국경간 거래, 국제채권 발행, 외환 분야, 장외시장 거래 등 부문에서 2022년에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음.9)
  ◦ 국경간 거래에서 영국은 15% 내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10)
  ◦ 2022년 말 기준 영국의 국제채권 잔액(outstanding value)은 총 3조 2,000억 달러로, 두 번째로 큰 미국보다 8,000억 달러 더 많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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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은 GDP 대비 보험 프리미엄 비율이 홍콩,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으며(그림 6 참고), 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브렉시트 이후에도 이 순위에는 변화가 없음.12)
 - 주식시장의 경우 런던증권거래소(LSE)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유럽의 Euronext(9%)에 밀렸으나, 기업공개(IPOs) 건수는 유럽 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음(그림 7 참고).13)
 -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외환·금리 장외(OTC) 파생상품 거래부문에서 선도국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화 표시 거래 점유율은 감소함.14)
  ◦ 2022년 기준 영국의 외환·금리 장외(OTC) 파생상품 거래 시장점유율은 각각 38.1%, 45.5%로 2019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거래량에서는 다른 국가를 압도하고 있음(그림 8, 9 참고).
  ◦ 외환의 경우 2022년 기존 2위인 미국의 점유율은 2019년 대비 2.9%p 증가한 데 비해, 스위스(+0.4%p), 프랑스(+0.2%p), 독일(+0.4%p)의 점유율 증가는 미미함.
  ◦ 금리 파생상품 거래량 및 점유율 감소는 해당 분야 2, 3위국인 미국과 홍콩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영국만의 특징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오히려 유럽의 독일, 프랑스의 점유율은 각각 3.9%p, 1.8%p 증가함.
  ◦ 유로화 표시 거래 또한 영국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브렉시트 이후인 2022년 기준 영국의 점유율은 2013년 이후 조사된 수치 중 가장 낮음.
   * 2022년 유로화 표시 거래 중 영국 점유율: 장외 외환상품 거래 42%(2019년 47.9%), 장외 금리파생 상품 거래 69.6%(2019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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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금융산업 무역·투자 동향

■ 영국 금융산업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 및 국제교역 분야에서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됨.
 - 영국은 2022년 유럽에서 금융서비스 FDI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이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 산업 전반에서 FDI 프로젝트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기존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임.15)
  ◦ EY에 따르면 유럽 전체 금융서비스 FDI는 2022년 기준 전년대비 5% 늘었는데, 영국은 동 기간 17% 증가하며 유럽 지역에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짐.16)
  ◦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영국의 금융서비스 FDI 프로젝트 수는 대다수의 산업과 달리 브렉시트 투표 전후(2016~17년)보다 2022~23년에 증가함.
 - 영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융서비스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금융서비스 무역 흑자국으로, 영국 내에서도 가장 큰 무역 흑자 산업으로 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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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 및 전망

가. 평가

■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금융산업은 전문성을 갖춘 숙련된 노동력과 함께, 최고 수준의 시장 인프라와 관련 서비스 클러스터 등에 힘입어 최근까지 여전히 영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국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됨.
 -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금융산업은 여러 부문에서 도전에 직면하게 되어 그 위상이 EU 회원국일 때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었음.
  ◦ 특히 영국의 유럽 내 최대 금융중심지 역할과 런던의 국제금융 허브의 역할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음.
  ◦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고물가 및 고금리 추세 장기화 등은 금융산업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임.
 -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수에 따르면, 런던은 현재까지 뉴욕에 이어 국제금융 서비스 중심지 2위이고, 국가별 순위에서도 영국은 미국에 이어 여전히 2위의 국제금융 중심지 역할을 고수하고 있음.17)
  ◦ 런던의 허브로서의 역할은 대부분 은행, 보험, 펀드 관리, 증권, 파생상품, 외환 전문성, 숙련된 노동력이 그 바탕이 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 인프라와 법률, 회계, 경영 컨설팅 등 우수한 관련 전문 서비스 클러스터가 핵심 기반이 되고 있음.

■ 이러한 영국과 런던의 금융산업 경쟁력 유지에는 기존 경쟁우위의 기반을 재정립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한 금융산업의 대응력 및 회복력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 창출이 주효하였음.
 - 영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 확보뿐만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적 접근성 외에 시장친화적 금융감독 규제 및 감독의 일관성, 양질의 금융전문인력, 지속 가능한 금융정책 의지, 정치적 지지 및 지원 등도 경쟁력의 주요 요인임.18)
  ◦ 글로벌금융중심지표(GFIC 35)에서 영국 런던 금융산업은 인적자본, 인프라, 업계평판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음.
  ◦ 전술한 바와 같이 영국은 금융산업 일자리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보너스 규제를 완화하였으며, 금융시장 인프라 샌드박스 도입,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 시스템 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함.19)
 -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및 투자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영국의 다른 금융중심지와의 협력은 국제 네트워크 강화와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함.
  ◦ 영국은 2023년 6월 28일 EU와 금융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고, 12월 21일 스위스와 금융접근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함.
  ◦ 이 밖에도 영국은 중국 및 인도와의 경제 및 금융 협력 논의와 함께 일본 및 싱가포르와 금융협력 협상을 추진하는 등 아시아 금융중심지와의 긴밀한 규제 협력을 촉진하고 있음.20)

나. 전망 및 시사점

■ 영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브렉시트 당시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영국의 유로화 결제 및 글로벌 금융업체의 영국 내 운영 축소 등 핵심과제 극복 여부가 향후 영국 금융산업의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임.
 - 전술한 바와 같이 영국의 금융산업은 후발 주자의 추격은 있었으나 아직까지 추월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바, 향후 경쟁력 유지 및 개선을 위한 영국정부와 관련 업계의 노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EU는 영국 런던 청산소에서 이루어지는 역내 기업의 유로화 청산을 2025년 6월까지 가능하도록 기한을 정했으나, 시장에서는 기한의 연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21)
  ◦ 런던 청산소(Clearing house)는 유로 파생상품의 77%를 결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산결제거래소로 평가되며,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임시 ‘동등성(Equivalance)’ 권한이 부여된 유일한 영역으로 EU 역내 기업이 한시적으로 런던 청산소를 이용할 수 있음.
  ◦ EU는 런던에서 이루어지는 유로화 표시 거래를 역내로 흡수하고 역내에서 직접 관리·감독하기 위해 런던 청산소 이용기한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금융업계에서는 금융안정성 저해, 비용 발생 및 효율 저하 등의 이유로 EU 계획에 반발하고 있음.22)
 - 브렉시트 이후 우려했던 영국 내 금융기업 대규모 이탈 및 고용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심하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금융업체에서 영국 내 운영을 일부 축소한 사례는 분명히 있었는바, 향후 이러한 추세가 더욱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
  ◦ 컨설팅 기업 EY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국의 대형 금융기업 44%(222개 중 97개)가 일부 기능 및 인력을 EU로 재배치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영국이 EU 탈퇴를 선언한 2017년의 24%보다 증가한 수치임.23)
  ◦ 실제 Barclay’s는 2019년 런던의 1,910억 유로 상당의 자산 일부를 아일랜드 더블린(EU 본부)으로 이전했으며, 2023년부터는 EU 본부를 더블린에서 파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그 외JPMorgan, Bank of America, Morgan Stanley 등 주요 금융기업 또한 일부 직원 및 자산을 EU 역내로 이전하였음.24)

■ 런던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타 금융중심지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인프라 펀드, 녹색금융, 글로벌 해운금융 서비스의 허브이며, 영국이 유럽 최대 핀테크 투자 유치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영국과의 관련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
 - 서울은 아시아 역내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틈새시장에 대한 타기팅이 잘 이루어진 특화전략이나 지역 특화전략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영국 및 런던과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함.
 - 런던은 풍력, 태양광, 에너지 저장 및 효율성, 기타 재생가능 인프라 자산 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 및 녹색금융의 글로벌 허브이며, Menon Economics에 따르면 런던은 또한 세계 3위의 해양 중심지임.25)
  ◦ 글로벌 해운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런던이 은행, 보험, 선박 중개, 법률서비스, 회계서비스, 선급, 교육 및 출판 등 국제 해운업계에 광범위한 금융 및 관련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임.
 - 2023년 영국의 핀테크 투자 유치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런던의 풍부한 인재풀과 전문성, 영국 전역의 핀테크센터 네트워크와 벤처캐피털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등에 힘입어 영국이 글로벌 핀테크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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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유럽표준시(CET: Central European Time) 기준(European Commission, “EU-UK Relations: From the UK referendum to a new Trade and Cooperation Agreement,” https://ec.europa.eu/commission/presscorner/api/files/attachment/867614/EUUK%20-%20Timeline.pdf).
2) TCA 체결로 상품교역은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전 품목에 대하여 무관세, 무쿼터가 적용되나, 원산지 규정·식품위생·기술규제·통관절차 등에서는 다수의 제약이 따름. 또한 서비스의 경우에도 상호시장접근과 내국인 대우 등 기본 원칙에는 합의되었으나, EU 단일시장과 달리
대상 국가 및 업종에 따른 제약이 발생함. 이 외 전문직 자격 상호 인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음[조동희 외(2020), 「EU·영국 간 무역협력협정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참고].
3) IMF(2024), “World Economic Outlook, April 2024”; Oxford Economics(2024. 3.), “Country Economic Forecast.”
4) 총부가가치는 영국통계청 “Gross value added(GVA) in pound millions, current prices, UK, Seasonally adjusted” 자료를 활용해 저자 계산; 고용 및 세수는 Hutton, Georgina Hutton(2022. 9. 1.), “Financial Services: contribution to the UK economy,” Houseof Commons Library, p. 5, 
https://researchbriefings.files.parliament.uk/documents/SN06193/SN06193.pdf(검색일: 2024. 5. 7.).
5) 영국통계청, “Gross value added(GVA) in pound millions, chain linked volum current prices, UK, Seasonally adjusted.”
6) 영국통계청(2023), “03 Trade in services, the Pink Book,” 
https://www.ons.gov.uk/economy/nationalaccounts/balanceofpayments/datasets/3tradeinservicesthepinkbook2016(검색일: 2024. 4. 22.); 2022년 기준 영국의 상품수지 적자액은 2,170억 파운드이며, 영국 서비스수지 흑자액은 1,513억 파운드임[영국통계청(2024), “Trade in goods: all countries, seasonally adjusted”; “03 Trade in services, the Pink Book”을 바탕으로 저자 계산].
7) 영국통계청(2024. 3. 12.), “Workforce jobs by industry: Employee jobs by industry, Seasonally adjusted,” 
https://www.ons.gov.uk/employment and labour market/people in work/employment and employee types/data sets/work force jobs by industryj obs02(검색일: 2024. 4. 11.).
8) “EY financial services brexit tracker movement within UK financial services sector stabilises five years on from article 50 trigger”(2022. 3.), EY, https://www.ey.com/en_uk/news/2022/03/ey-financial-services-brexit-tracker-movement-within-ukfinancial-services-sector-stabilises-five-years-on-from-article-50-trigger(검색일: 2024. 4. 11.).
9) City of London(2023), “State of the sector: annual review of UK financial services 2023,” p. 15, 
10) City UK(2024), “Key facts about the UK as an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 2023,” p. 8, 
11) City of London(2023), p. 15.
12) Ibid., p. 15
13) City of London(2023), p. 15.
14) BIS(2022), “Triennial Central Bank Survey of Foreign Exchange and OTC Derivatives Markets”; Bank of England(2022),
“BIS Triennial survey of foreign exchange and over-the counter interest rate derivatives markets in April 2022-UK data-Results summary.”
16) “The UK remains Europe’s most attractive destination for financial services investment, extending its lead”(2023. 6. 5.),EY 보도자료, 
17) TheCityUK(2024. 1. 18.), “Key facts about the UK as an international finacial centre 2023,” p. 7.
18) Ibid., p. 7에 따르면, 영국과 런던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우위의 기반 재정립이 필요하며, 상기한 주요 요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한다고 분석함.
19) 「금융개혁 고삐 英…연초부터 대대적 규제 완화」(2023. 2. 17.), Digital Today,’ 
20) TheCityUK(2024), p. 20.
21) “EU under pressure to extend access to London clearing houses”(2023. 5. 15.), Financial Times, 
22) EU는 2025년 중반부터 역내 기업이 일정 비율의 거래를 EU 내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시했으나, EU 역내 청산소에 계좌를 개설,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하는 내용으로 축소되어 지난 2024년 2월 7일 통과됨.
23) “EY Financial Services Brexit Tracker: Movement within UK financial services sector stabilises five years on from Article 50 trigger”(2022. 3. 29.), EY, https://www.ey.com/en_uk/news/2022/03/ey-financial-services-brexit-tracker-movement-within-uk-financial-services-sector-stabilises-five-years-on-from-article-50-trigger(검색일: 2024. 4. 24.).
24) “Barclays explores moving EU headquarters from Dublin to Paris”(2023. 8. 4.), Reuters, 
https://www.reuters.com/business/finance/barclays-explores-moving-eu-headquarters-dublin-paris-2023-08-03/; Investopedia(2023. 10. 4.), “Brexit: The winners and losers following the deal,” 
https://www.investopedia.com/news/brexit-winners-and-losers/(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4.4. 24.).
25) TheCityUK(2024), p. 17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Menon Economics는 해운, 금융 및 법률, 해양 기술, 항만 및 물류, 매력도 및 경쟁력 등 5가지 항목을 종합한 결과, 런던을 싱가포르와 로테르담에 이어 세계 3위의 해양 중심지로 선정함.
26) TheCityUK(2024), pp. 16-17.

* 저자
▲  이철원 KIEP 북미유럽팀 선임연구원
▲ ​ 임유진 KIEP 북미유럽팀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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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KIEP 세계경제 포커스 Vol. 7 No. 21] (2024년 5월 28일)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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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29일 11시43분
  • 최종수정 2024년05월29일 11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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